2권에서는 보다 더 많은 허구가 꿈이라는 매개를 통해 등장한다. 어쩌면
이순신의 꿈은 백성들의 꿈일지도 모른다. 작가가 숨겨 놓은 흥미로운
포인트도 하나 있다. 조금 어이없기도 하지만 이순신이 반역을 할지
안할지에 대한 김덕령의 정혼자 예지와 누르하치의 딸 사이의 내기는
심각하고 긴박한 상황 속 숨고르기 시간이 되어 준다. 이순신은 무능한
왕을 탓하기 보다 뒤에서 협잡과 당파 싸움만 일삼는 무능하고 부패한
이들을 모조리 잡아다 한산도 앞바다에서 목을 베고 싶다고 말한다.
그만큼 당시의 조선은 썩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