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사자성어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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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에는 앞 서 산 사람들이 살아오며 깨달은 지혜와 경륜이 들어

있다. 그 뜻과 유래를 이해하고 알게되면 자연스레 국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저자는 상식적 차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고사성어(故事成語)를

이 책 속에 담았다고 말한다. 고사성어는 유래가 있는 역사적인 일인

고사(故事)와 옛 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나타내는 성어(成語)를 합친

말로 주로 네 글자로 이루어진 것이 많아 '사자성어'(四字成語)라 부른다.

아는것이 힘이다. 대신 정확히 알아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아는듯

모르는듯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던 사자성어가 제법 많음을 느꼈다. 오래전

학창시절 한문시간을 통해 배웠던 그 많은 한문들이 이리저리 조합이 되어

만들어진 사자성어엔 각각의 의미와 유래가 존재한다.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에는 116개의 사자성어가 등장하는데 얼마전

한 정치인에 의해 회자되었던 허세만 가득하고 말만 번지르한 이를 가르키는

양두구육(羊頭狗肉)도 들어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단어는 계란유골

(鷄卵有骨)이다. 항상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던 사람이 모처럼의 기회를

얻었으나 뜻밖의 상황으로 일이 잘 되지 않음을 가리키는 성어인데 마치 속담

'재수 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와 흡사하다. 이럴땐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것 같다. 이밖에도

삼인성호(三人成虎)는 세 사람이 짜면 거리에 범이 나왔다는 거짓도 사실로

만들 수 있다는 사자성어 인데 요즘 시대상에 비추어 보아도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실소가 나왔다.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책답게 한자의 구성이나 유래와 예시까지

상세히 적어 놓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각 한자의

획수와 부수도 알려주며 직접 써볼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특별히 '가나다'

순으로 배열이 되어 있어 실 생활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 한 문장 한 문장씩

익히다 보면 어느새 부쩍 성장한 어휘력과 한문 실력을 발견 할것이다.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 하나를 뽑는다. 작년엔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과이불개(過而不改)'라는 논어에 나오는 말을

선정했다. 좀 인정하고 고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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