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FIKA(피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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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든 삶은 흐른다petite philosophie de la mer

저자는 철학자들이 특히 바다를 은유적으로 사용하여 인간의 신비를

이야기하는 것에서 착안하여 인간의 삶을 바다와 비유하여 표현한다.

프랑스 최고의 철학교수인 로랑스 드빌레르(Laurence Devillairs)는

'인생을 제대로 배우려면 바다로 나가라'고 말한다.

섬. 저자는 섬을 표현하며 '화산대륙으로 둘러쌓인 넓고 넓은 바닷가에

홀로 떨어진 섬이 되어 신성한 자신만의 풀을 품고 살자'고 말한다.

타협하지도 모방하지도 말고 다수에 속하려 지나치게 노력하지도 말고

오롯이 자신 만의 삶을 살라고 한다. 외로울 수도 있고 고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삶을 살며 자신만의 길을 걷는 그 삶은 저자의 말대로

유일무이한 '자기자신'이라는 섬이기에 더욱 값지고 행복할 것이다. 너무

서두르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조급해하지도 말고 자신만의 속도로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다.

후회. 삶에서 후회가 필연인 우리에게 저자는 행동과 확신이라는 새로운

동력으로 바꿀것을 요구한다. 후회에 사로잡히는 순간 머리는 복잡해지고

행동은 느려져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처없이 서성이게 된다. 사실 대부분의

우리는 그렇다. 이미 나를 지나가 버린 시간이 되돌아 오지 않듯이 내가

이미 해버린 행동 역시 거둬 들이지 못한다. 여기에 후회는 무의미한 시간

낭비가 된다. 아무리 미련이 남고 아쉬워도 이미 지나온 길이다. 과거의

일이 인생의 오점이 아니라 한 페이지라는 생각으로 매일의 삶을 채워

나가는 것이다. 살면서 자연스럽게 지나온 길이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과거에 후회가 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쩄든 내가 지나쳐온 여정이다. 인생의 여정은 후외의 총집합도 죽을 정도로

무겁고 버거운 일도 아니다. 삶은 그렇게 흐른다.

이 책은 좋은 문장과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가득 들어 있다. 바다의 이런저런

풍경을 담은 일러스트들은 마치 그곳에 서 있는 착각을 불러 오기도 한다.

이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바다는 파도가 오지 않도록 막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건 바꾸려 하지 않고 다가오는 건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잠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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