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부제는 '인류 문명과 종교의 기원을 찾아서'이다. 역사 연구의 기본은
사료이지만 사료만으로 역사를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기에 풍습, 지리, 구전,
천문, 민속, 전설 여기에 토속적 현상까지 더해 나름의 설득력을 더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샤머니즘은 결코 미개한 종교가 아니다'.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의도와 편향에 의해 왜곡되고 날조되었지 무지와 야만의 종교가 아니며 기독교, 불교, 이슬람, 힌두교 등 대부분의 종교는 샤머니즘에서 출발했다는 도발(?)적 발언을 내놓는다.
이 책의 중심은 '동양'이다. 그것도 일반적으로 동양의 중심으로 다뤄지는 중국이 아니라 변방의 카자흐스탄과 한국을 중심으로 두며 설명한다. 물론 학계의 정설도 아니고 깊이 있게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술서도 아니기에 증명이나 정확성에 문제가 있음은 차지하더라도 시야의 변화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성과 이질적 접근은 신선하며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