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프로젝트와 자신의 건축의 사유에 대해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과의
비유를 통해 실험정신에 입각한 자신의 건축을 보완 발전시키는 과정을
글로 표현해 낸다. 그는 자신의 건축을 삼륜차에 비유한다. 삼륜차가 어느
한 쪽의 축이 문제가 생기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처럼 건축 역시 체력과
주력(走力), 정신력의 세가지 요소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신용을
이야기하며 갑자기 '점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신용이 갑자기 생기지
않듯이 좋은 건축물도 '툭'하고 튀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면 건축가는 장거리 주자와 같은 체력과 주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우리의 삶의 결과도
갑자기 툭 튀어 나오지는 않는다. 수없는 시간과 노력이 쌓여 일정의 결과가
도출되는 장거리 경주이기에 삶을 대하는 자세 역시 조급함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