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재미있다. 대부분의 희곡들이 장소를 특정해 주는데
비해 이 책은 그런 특정이 없이 '여기', '이곳' 정도로 표현된다.
덕분에 가끔 길을 잃는다. 장소를 유추해 보기도하고 궁금해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몰리에르(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프랑스어를 '몰리에르의 언어'라고 칭하기도 하는
프랑스 연극의 자부심이 라고도 함) 는 친절하지 않고 우리는
미궁을 헤맨다. 이 역시 몰리에르의 작품을 읽는 매력 중
하나이긴 하지만 가끔은 조금 더 친절해 주길 소망헤 보나
이미 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