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소릴 들었다. 저자는 하루에 10분 30일 동안
펜을 잡는 시간을 늘려가며 즐겁게 글씨를 써보라고 하는데 도통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오기가 생긴다. 악필이었던 저자도 노력으로 극복했는데
라는 생각에 조금 더 해보기로 한다. 자음에서 시작해서 모음과 단어
그리고 문장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따라 몇 일을 더 진행해 보았다. 친절하게
알려주는 저자의 세심함에 연필(2B)을 사용해 한장 한장을 채워 나갔다.
볼펜은 미끄러워서 글씨에 힘이 없고 형체가 흐트러지기 쉬워서 연필을
권한다고 한다. 덕분에 연필도 오랜만에 잡아 보았다. 특별히 모음의 너비가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와 같은 팁은 평소에 모르던 것들이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평소에 내가 써왔던 방식과 다른 자음 몇개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교본에 따라 해본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글씨의 형태나 모양등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에 저자의 말대로 30일간
최선을 다해 시도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