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모어에게 헌정하였기에 모리아(토마스 모어의 라틴어
이름인 모리스에서 모리아[痴愚女神]를 연상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예찬이라는 이름을 가진이 책은 1511년에 간행되었다.
촌철살인과도 같은 경구들을 이용해서 황후귀족이나 교황으로부터
철학자 문법가등 권위 자의 치우에 대해 묘사하고 우자만이 신 앞에
존재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풍자문학의 걸작으로서 널리 읽혀지고
있는데, 발표 당시에는 그 대담한 비판으로 인해서 가톨릭 교회나
신학자로부터는 이단시되고, 발금처분을 받았다.
풍자와 해학은 우리 마당극이 최고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며
'아 이런 고상한 풍자와 해학도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풍자와 해학은 그 시대를 담는다고 한다. 그 시대의 부조리와
불편함을 갑이 아닌 을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촌철살인을 날린다.
그리고 관객은 그것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낀다. 500여년이 지난
책이지만 그 날카로움은 여전히 강력하다. 이 책의 서문에는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다루는 것보다 경박한 일은 없고, 하찮은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것보다 우스꽝스러운 일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은 어리석음을 예찬하되 결코 어리석지 않게 예찬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신은 누구인가?'로 시작하여 우신을 해학으로
예찬하고 풍자로 비꼰다. 풍자와 해학은 인간의 본성을 파고든다.
본성의 비틀려진 부분과 꼬인 실타래를 풀어 나가며 적나라한
전개를 보인다. 여기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지'하는 탄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