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홀로가는 동행이다. 김종필 신부는 이를 '내가 길을 가면 함께
거닐고, 내가 잠을 자면 함께 자고, 내가 아파하면 함께 아파하고, 내가
노래하면 함께 노래하고'라고 표현한다. 그렇게 혼자 그리고 함께 가는 것이
신앙의 길이며 저자는 그 길을 걷고 있고 나는 그를 '렉시오 디비나'
과정을 통해 만난 기억이 있다. 그떄도 그 수수함에 누구도 그를
수사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때 그분이 하셨던 말씀은 '다들
그렇게 봅니다. 뭐 어때요'이다. 이런 자연스러움이 얼마나 멋스럽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여기에 서른살 심리학에게 묻다의 저자이자
김혜남 서체의 주인장인 김혜남 박사의 그림이 더해져 평안함이 배가 된다.
보는 내내 마음 따뜻하고 먹먹하며 깊은 사유를 경험하며 같이 숨쉬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