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데오 발비(Amede Balbi)는 이탈리아 출신의 천체물리학자이다. 특별히
초기 우주 물리학과 암흑 물질과 에너지 문제와 우주 생명체 탐색에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석학으로 블랙홀 관측에 성공하여 중력에 의해 시공간이 휜다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마지막 지평선(원제 : L'ultimo orizzonte: Cosa sappiamo dell'universo)은
아직 인류가 미래로 남겨둔 그곳에 대한 이야기다. 그곳엔 뭐가 있을까라는
의문은 인류를 끝없는 탐험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 탐험은 새로움과의
만남을 가져왔고 지금도 그렇게 이어가고 있다. 미지의 세계라 불리는 그곳은
인류의 발걸음을 언제쯤 허락할지 모르지만 여전히 인류는 그곳을 향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먼지'와도 같은 존재인 우리가 가지는 우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동경은 우리의 지적 욕구를 자극하고 그러한 지적욕구는 탐험과 도전의 동기를
제공한다. 저자는 광활한 우주 속 먼지와 같은 우리에게 빅뱅이론 허불상수
우주상수 일반상대성이론 특수상대성이론등을 설명하며 우리의 궁금증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느낌이랄까. 칼 세이컨(Carl Sagan)의 코스모스(Cosmos,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가 떠오른다. 지구와 우주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추론과 증명을 통해 우주를 향한 시야를
넓혀줬던 책인데 이 책에서 그 느낌이 다시 떠오른다. 코스모스 그 이후에 대한
생각의 폭과 사고 화장성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깊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거리들을 던져준다.
결국 인간은 우주의 생성과 함께 만들어 진 존재이기에 어쩌면 우리의 탐구와
갈망은 회귀본능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우주에 관해 아는 것들, 그리고 영원히
알 수 없는 것들'이라고 나즈막하게 속삭이는듯 하다. 이 책은 그런 기대를 가진
사람이 읽어 보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