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을 상징이라도 하려는 듯 소설의 말미에는 허무와 죽음이 가득하다. '아버지가 돌아 가셨음을 알게 된 후 '그야 말로 폐인'이라고 읇조리는 장면이나, 정신병동에 갖힌 그의 '인간 실격, 이미 나는 완전히 인간이 아니다'라는 주문이나, 늙은 식모 데쓰가 사온 칼모틴(진정 최면 성분이 있어 불면증, 신경쇠약, 구토 등의 치료제로 사용함)이 설사약 헤노모틴임을 알았을 때 관조적으로 말하는 '지금 나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다'등은 다자이 오사무의 정신 세계를 그대로 글로 옮긴 것이다. 단지 모든것은 지나가 버렸고 그는 그렇게 갔다.
죽음은 무료하다. 죽음은 죽음이다. 죽음을 미화할 생각도 포장할 생각도 없다. 다만 죽음이 죽음 그 자체로 끝나버림이 아쉽다. 그래서인지 오쿠노 다케오는 '인간실격이라는 작품보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살을 읽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스스로를 실격시켜버린 이 땅의 모든 실격자들을 위한 책이다. 그저 인간이 느끼는 허무를 노래하는.
끝으로 다자이 오사무가 말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적어 본다. '나는 확신한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어쩔 수없이 우리는 '인간미'와 '인간실격' 사이에서 작두를 타야 한다.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
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いの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