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구의 나이를 약 46억년으로 보고 이를 하루라는 개념으로 볼때 지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친 호모 사피엔스는 마지막 1분을 남겨 둔 시점이고 농업으로 문명을 만든 것은 0.2초전이고 오늘날 기록으로 남아 있는 역사의 시간은 마지막 0.1초에 불과하다. 결국 우리는 지구의 역사를 축으로 볼때 한 점의 흔적도 안되는 부분을 살아가는 것이며 그 찰라의 순간의 흔적을 위해 아둥바둥 몸부림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길에 서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이 책은 인간과 디지털의 공유를 이야기하며 현대 사회의 공간 개념을 지역 사회, 문화, 지식 자유에 까지 확장시키며 '공동경영'을 제안한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고 '공진화'를 통해 다시한번 강조하는데 설득력이 있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사회 모델은 공감을 기반으로 한 자유와 공정, 그리고 공동체의 번영이 축이 되는 지속가능성이 가능한 사회인 것이다. 생명과 생태계, 자연의 모든 것들이 '공유'라는 큰 원 안에서 각기 그 삶을 뽐내면서 진화하고, 발전하고, 소멸해 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