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라는 도로는 구덩이와 웅덩이 투성이다. 그걸 모조리 피하겠다는
계획은 재난만을 마주하게 될 뿐이다. 지나친 빚으로 불러들인 풍요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며 그 앞에는 뜻하지 않은 비극과 재난이 기다리고
있다. 투자 위험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 발생한다. 버핏의
일화에 보면 소니 창업자인 모리타의 만찬에 대해 '최악이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식 요리사들이 그날 내온 15가지의 최고급 음식을 단
한 입도 먹지 못한 버핏의 말이다. 그에게는 자기가 모르는 일본 요리에
손대는 일 자체가 위험이었기에 아무리 고급 요리라도 아무것도
아닌것에 불과한 것이다. 무슨일이든 자기가 이해해야 움직이는 버핏의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시장의 동향이나 남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어디
까지나 직접 조사하고, 생각하고, 이해한 다음에 판단을 내렸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실패한다'고 말하는 버핏은 실패하더라도 발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