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요히 앉아 있으면 봄이 오고 풀은 스스로 자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해 본 사람은 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 찾아오는 오만가지 생각들은 배를 산으로 옮기고 사막으로 이끌며 종내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든다. 봄이 오고 풀이 자라기 전에 우린 이미 그곳에 없다.
요가는 기체조나 운동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이다. 파탄잘리((Patanjali,불후의 힌두 고전인 요가수트라(Yogasutra)와 대주석서를 지어 힌두이즘및 요가를 집대성한 인물)는 '요가는 마음을 멈추는 것이다. 마음이 지나가도록 놔두고 마음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그냥 놔두라. 그냥 보기만 하라. 끼어들지 말라. 구경하라. 지켜보라. 그냥 보고 있으라. 마음이 흘러 가도록'이라고 말한다. 사실 마음은 그것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기 때문에 힘을 얻고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관심을 주지 말고 지켜 보는 것이다. 붓다는 이를 '우펙샤(Upeksha, 무관심)'라 말한다. 이를 통해 가장 순수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