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과 팬텀의 관계는 복잡미묘하다. 유령에 대한 존경심과 두려움과 사랑이 혼재하는 크리스틴, 그런 크리스틴에게 집착과 사랑으로 혼란스러워 하는 팬텀. 이 둘은 그 속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이어 간다. 뒤틀린 사랑의 이면을 표현하면서도 사랑이라는 절절함을 더해가 마냥 미워할 수 만은 없다. 워낙 뮤지컬로 강한 영향을 받아 책으로 대하면 조금 비어 있는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고 미처 느끼지 못했던 크리스틴, 팬텀, 라울의 감정들이 살아나 더욱 그 감정이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오페라의 우령'은 뮤지컬의 전설인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업계 최고의 프로듀서인 캐머론 매킨토시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둘은 캣츠이서 처음 호흡을 맞췄고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기간 공연 중인 뮤지컬이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오페라의 유령을 보겠다고 한다면 나는 책부터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