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윤리. 철학적 전통에서는 좋음, 옳음, 쾌락 등 이상적 가치나 규범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당위를 나타내고, 프로이트는 문명화의 결과로 얻게 된 도덕이나 내적 도덕 원리인 초자아의

자연에서 각 주체의 충동을 억압하는 기재로 나타내며, 라캉에서는 주체가 도덕이 아니라

욕망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당위를 나타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잘 사는 삶과 좋은 삶의

일치로서의 윤리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자신의 아들에게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썼다. 여기서 '좋음'(아가톤)으로 번역된 단어는 좋은 상태를

의미한다.

'좋은 행위'는 좋은 상태에 속한 어떤 속성을 지닌 개별적인 행위이며, 좋은 상태에서 나온 좋은

행위만이 진정으로 좋은 행위이다. 그리스 철학에서 '좋음'은 우리의 보편적 표현인 '선'이 아니라

본성에 부합하는 모든것을 포용하는 포괄적 단어이다. 우리가 좋음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두가지다.

하나는 좋음 자체이며 다른 하나는 좋음 자체인 것으로 말미암은 좋음이다. 인간은 그 좋음을

추구하며 그 좋음의 최고는 행복이다. 행복은 가장 좋고, 가장 고귀하며, 가장 즐거운 것이다.

이 세가지는 서로 분리할 수 없다. 가장 고귀한 것은 가장 정의로운 것이고, 가장 좋은 것은

건강이지만, 가장 즐거운 것은 자기가 바라던 것을 얻는데 있다. 가장 좋은 활동에는 이 셋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우리는 그러한 활동 또는 그중에서 최고의 것을 행복이라고 부른다.

용기 있는 사람은 인간이 감당할 만한 범위 안에서는 두려움을 모르고 굴하지 않는다. 어쩌면

더 많이 두려워할 수도 았고, 두렵지 않은 것을 두려워 할 수도 있다. 마땅히 두려워 해야 할 것을,

바른 목적을 위해, 같은 방식으로 대하는 사람이 용기있는 사람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사안에

맞게 그리고 이성이 지시하는 방식으로 느끼고 행하는 사람이다. 모든 행위는 목적에 의해

규정되기 때문에 용기 있는 사람의 용기가 고귀하므로 그 목적도 고귀하다. 용기가 지시하는

대로 그들은 어떤것을 참아내고 고귀한 목적을 행한다.

통찰력은 공감을 통해 분별할 수 있게 해주어 우리에게 이해력을 갖게하는 바른 판단력이다.

훌륭한 사람은 공감을 통해 분별하는 사람이고, 이들이 공감함으로써 분별한 것을 우리는

훌륭하다고 말한다. 공감을 통한 통찰력은 바른 판단을 가져다 주는 이들의 통찰력이고, 여기서

바른 판단이란 '참'을 알아내는 판단을 의미한다. 그들은 직관적 지성이 있으며, 살천적 지혜를

지녔고, 이해력이 있는 사람이다.미덕은 목적을 바르게 설정할 수 있게 하고, 실천적 지혜는

그 목적을 이루게 하는 행위를 바르게 선택해 행할 수 있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고 말한다. 사회적 존재라는 말에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에 속해 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는 정치가 바른 윤리를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정치와 국가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려면 '윤리학'을 꼭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렇게 쓰여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