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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찾아드립니다 - 루틴을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사는 법
애슐리 윌런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세계사 / 2022년 2월
평점 :
시간과 돈. 둘 다 측량가능하고 희소한 자원이며 우리에게는 돈도 필요하고 시간도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는 오래된 경구를
알고 있다. 이에 저자는 '시간과 돈에 관한 선택'이라는 명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의 모든
선택은 그 순간, 그날 하루, 그리고 평생을 좌우한다고 말하며 '돈이 시간'이 아니라 '시간이
돈'이라고 설명한다.
'시간 풍요'. 늘 시간에 쫒겨 사는 우리에게 시간의 풍요는 쉽지 않다. 사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면서 시간을 의미있게 사용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이 말은 '시간은 인간이 소비하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테오프라스토스, 그리스 철학자)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시간 풍요를 달성하는
가장 가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시간 풍요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다. 시간의 가치를 인식하는데
시간을 들이면 시간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범한 행동에서도 큰 행복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죽음을 경험한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것도 같은 \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시간 풍요로 얻어낸 행복의 양을 수익으로 표현하고 이를 '행복
달러(Happiness Dollors)'라고 부른다. 시간을 풍요롭게 하는 결정을 내렸을 때 느끼는 행복은
얼마간의 수입을 얻었을 때 느끼는 행복과 동일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를 합리화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변명하고 '이번 한 번만'이라는 자기기만의 한계비용이 낮아서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때문에 시간 풍요를 개척하려면 스스로에게 떳떳한 선택을 해야 한다.
저자는 'why'를 강조한다. 선택의 이유와 행동의 이유, 결과의 이유에 대해 '왜'라는 물음을
해보라는 것이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타당성을 발견하고 합리적 결정을 도출하며 비판적
사고와 접근을 가능케 해주는 'why'는 작은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유 시간의 작은 토막들을
무심코 의미없는 활동으로 허비하지 말고 그 작은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그 질문을
통해 우리는 '목적의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목적의식이 결국 자신의 미래가 된다.
시간 풍요를 오랫동안 누리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시기에는 잘 해낼 것이고 어떤
시기에는 그렇지 못할 것이고, 어떤 시기에는 긍정적인 느낌을 받을 것이고 어떤 때는 집중하는
것 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저자는 그럼에도 더 노력하고 더 나아가라 주문한다. 잘하고 있고
괜찮다는 말과 함께. 그러면서 이런 말을 던진다. '가장 좋은 소식은 당신이 해를 거듭할수록
시간을 우선시하게 될것이다'.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개인 차원에서나 공동체 차원에서 시간을 똑똑하게 사용해서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많다. 그런 일들을 하자고 마음먹기만 하면
된다. 시간이 날아가 버리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