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쌤의 공감 상담실
문서원 지음 / 미문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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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굳이 왜 아파야 할까라는 생각과

진짜 아픔을 알고 하는 소릴까 하는 염려가 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아이들은 아프다.

마음도 몸도 정신도 많이 아프고 힘들다. 학교 현장의 실정은 더욱 심각하다. 그들의

아픔과 고민을 방관하거나 묵인하는것으로 자신들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그득하다. 그러한 현실 앞에 제대로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누군가를

만닌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이다.

저자는 자신의 학교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학교가 절망과

좌절의 공간이 되어 버린 지금 우리 앞에 희망을 이야기하기엔 조금 먼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이야기하며 그 희망의 불씨를 마음다스림과

마음지킴에서 찾는다. 저자의 ‘너희는 흔들려도 괜찮아. 아직 서툴게 인생을 배우며 살아가는

중이니까’라는 말은 그런 희망의 불씨다. 그렇게 말하는 어른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은 숨을

쉴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숨을 쉬면 자살을 생각하는, 파괴를 생각하는, 모든것에 의욕이

없는, 짜증과 분노가 가득찬 그런 아이들이 조금은 더 줄어들 것이다.

이 책에는 이론과 현실 그리고 대안이 들어있다. 직접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마음을

드러내는 과정, 드러낸 마음의 상처들을 듣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 그리고 그 아픔의

상처들을 싸매고 보듬는 과정, 그 과정을 거친 후 변화한 아이들의 모습이 여럿 등장한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고 나눌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사실 만으로 이미 많은것을 얻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이해하고 싶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최소한 그런 마음이

있어야 그들에게 접근이 가능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숨 쉴 공간’이 필요하다. 숨 쉴 공간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아무생각 없이 머물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어떠한 간섭과 눈치 없이

편안함과 평안함을 누리며 쉴만한 그런 공간이다. 그런 공간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

진다. 그 노력을 저자는 지금도 하고 있다. ‘쌤은 너희들을 믿어’라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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