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4막, 은퇴란 없다
윤병철 지음 / 가디언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자신이 경험한 분야가 세상의 전부인것 같은 착각을 한다. 저자도 그랬고 나도 그랬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그런 사람들이 모여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든다. 각자 다른 그들만의

고유한 생각과 가치관과 행동들이 공동체의 성장과 성숙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영국 데이비드

커머론 총리의 '내 과거의 실패를 얘기함으로써 미래의 다른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말에

힘을 얻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인생에 은퇴는 없다. 예전에는 은퇴라는 말이 '지금껏 하던 일을 손에서 놓고 쉰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지만 요즘은 은퇴란 말이 무색하리만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현실은 비자발적 은퇴를 강요 받는 55세부터 79세까지의

고령층이 천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저자가 표현하는 인생 3막과 4막의 길을 걷는 이들이다.

충분한 준비를 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미래에 대한 준비 보다는 현실에 급급하여

바쁘게 보내다 지금의 시간을 맞이한다. 기대수명이 남성 80.3세, 여성 86.3세를 연 시점에서

인생 4막은 생각보다 길다. 그나마 운신이 가능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인생 3막을

지나면 혼자서는 가고자 하는 곳에 쉽게 갈 수도 없고 생리현상마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인생 4막이 도래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무작정 들이닥치는 고통이 된다.

인간은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존재감도 느끼고 성취감도 맛보고 싶어 한다. 가슴 뛰는 꿈이

있으면 더 좋다. 오늘의 모습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의 결정체이다. 자신의 모습이

한계일수도 디딤돌일수도 있다. 현재에 머물러 안주하고 싶은 마음과 지금을 뛰어 넘어 보다

높은 곳의 나를 기대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어제의 자신을 넘어서고 오늘의 나를 극복하여

과거의 패러다임과 자기 경직성을 뛰어 넘는 것 이것이 가파른 변화에 마주하는 바른 자세이다.

오래전 성문기본영어 첫 장에 나왔던 'A rolling stone gethers no moss'라는 문장이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기존의 생각을 뛰어 넘어 '한 곳에 진득하게 머물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는 해석이 될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우리는 '변할것인가 머물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결국은 경쟁력이다. 100리 길을 가는 사람과 1000리 길을 가는

사람의 준비물이 다른 것 처럼 우리의 인생도 각자에게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10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남아있는 인생 3막과 4막의 질을 결정한다. 막연한 현실 앞에 두렵다고만

하지말고 뭐라도 시작해 보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