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 -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두려워지는 당신에게
이근후 지음 / 가디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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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며 동시에 벅찬일이다. 그럼에도 어느 누구도 이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어 다만 안타까워 할 뿐이다. 인생을 조금 더 살았다는 이유로 생각을 바꿀 이유도

없고 살아 있는 시체 마냥 몸이 아프다며 살 만큼 다 살았으니 빨리 세상을 뜨겠다는 식의

태도는 자신의 지난날을 부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늙은이' 신세를 자처하는

것이다. 이에대해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라는 기발한 책을 썼던 저자는

'죽기전까지 늦은 것은 없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무소유의 실천자'라고 말하는 저자는 세가지를 가지지 않은 시람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굳이 사족을 달아 그것의 이유를 설명한다) 시계를 차면 불편하고 어디에서든 시간을

볼 수 있는 시계들이 있었기에 시계를 차지 않았고, 사무실이든 집이든 전화기가 있었기에

손전화를 가지지 않았고, 처음에는 살 여유가 없었고 나중에는 자신의 저돌적인 운전 스타일에

놀라 차를 가지지 읺았다는 저자. 그런 저자도 지금 휴대폰의 필요성과 없음의 불편함을

이야기하며 '지금의 사회 흐름을 대표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권한다.

무엇이든 흐름이 있다. 굳이 억지로 그 흐름을 거스를 이유도 명분도 없다면 그냥 순응하면

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10가지 건강 수칙을 발표하면서 그 첫번째로 꼽은것이 '음식을 골고루

먹어라'이다. '골고루'가 중요하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영양분을 잘 섭취하고 건강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어린아이들도 아는 내용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알지만 실천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우리 인생에는 이와 같이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너무 많다.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우리는 어려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지만 아주 일부만 공부를

열심히 했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만 가초체력이 좋아져서 건강할 수

있다는 말도 셀수 없이 들었지만 여전히 지금의 모습이다.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간단한 명제

앞에 여전히 고민중인 우리에게 저자는 '건강이 최고다'라고 말하며 신체적인, 감정적인,

사회적인, 영적 안녕상태(well-being)를 이야기 한다. 막상 적어 놓고 보니 '나는 과연

건강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백세시대다. 나이만 늘어 '노인네' 소리를 듣는 그런 백세가 아니라 활력있고 생기있는 인생

말년을 맞이하기 위해 적어도 십년 이상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다가오는 그 시간에

오롯이 나로 존재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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