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음식. 저자가 이야기하는 음식들이다. 여기에 엄마의
밥처럼 편안함이 첨가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식탁이다. 그런 식탁을 꿈꾼다. 음식을
'후다닥' 잘 만든다는 시어머니의 칭찬에서 가져온 유튜브 이름이 '후다닥 요리'다.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 나에게 적절한 책인것 같아 기대감으로 책장을 연다.
첫 장은 한번 만들어 놓으면 1년 이상이 행복한 '청'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네가지 중 매실과
생강청은 이미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매실청은 9년전부터 담그기 시작해 해마다
연례행사로 만들고 있다. 이번엔 사계절 어느때나 구입이 가능하고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특산물인 '양파'로 고기나 생선에 연육작용과 누린내와 비린내를 잡아주는 '양파청'을
만들어 봐야겠다. 체하거나 속이 불편할 때 매실청을 따뜻한 물에 풀어서 마시면 속이 훨씬
편해지고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목이 불편할 때 생강청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많이 완화가
된다.
저자는 참 친절하다. 제철에 맛나게 먹고 난 재료들을 보관하는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말려서 보관해야 하는 재료들과 냉동해서 보관해야 하는 재료들을 일일이 보관 방법과
활용법까지 알려준다. 옥수수수염을 한번 씻어서 햇볕에 말려 보관하면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라는 글은 두어달 보관하다 버려 버렸던 나의 무지를 깨우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