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식품 이지 레시피 50
한라식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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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별히 '원조'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세상의 부침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기에 그 자리를 지키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원조'의 가치를 지킨다는 것, 그것은 고집이고 집념이다. 직접 만드는 이가 '쉽고,

맛있고, 즐겁다'고 표현하는 비밀병기를 사용한 움식 만들기에 도전해 본다.

음식을 만드는 일은 재미와 귀찮음의 연속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재미와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은 분명 흥미롭고 설레는 일이다. 항상 문제는 그 후다. 잔뜩 어지러진 주방을 치우고

먹고 난 음식을 정리하는 일을 생각하면 음식을 만드는 일은 분명 귀첞다. 특히나 혼자 먹을

때는 더 하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먹고 치울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된다.

유튜브 채널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요리요정이팀장'을 보게 되는 이유도 그렇다. 쉽게 만들고

빨리 만든다. 게다가 맛도 있다. 본인이 '알리고 싶어 안달이 났다'고 표현 할 정도로 자신도 있다.

그래서 더도 덜도 아니고 딱 레시피 대로 몇개를 따라해 보았다. 아쉽게도 비밀병기가 '한라참치액'

한 종류만 동봉되어 '제육볶음'과 '쯔유우동'같은 것은 해보지 못했다.

'소고기뭇국'. 소고기를 썰고, 무와 대파를 준비하고, 소고기를 참기름과 다진마늘과 고춧가루

그리고 참치액젓을 넣고 달달 볶는다. 고기가 50% 정도 익었을 때 무를 넣고 볶다 물을 붓고 끓이며

거품을 걷어낸 후 대파를 넣고 끓이다 참치액으로 간을 맞춘다. 평소에 내가 하던 방식과 비슷하다.

참치액을 볶을 때와 간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그런데 맛있다. 깊은 맛이 난다고 해야할까.

조금은 싱겁게 먹는 편인데 참치액을 넣으면 짜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심심한 맛을 유지했다.

또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소고기를 볶을 때 고춧가루를 넣는것인데 내 입맛에는 안 들어가는 것이

더 좋아 두번째는 안 넣고 끓여 보았는데 시원한 맛이 더 강해지는 느낌이다.

그외에도 김밥에 넣는 계란에 참치액을 넣어 만든 지단은 약간 심심할 수 있는 김밥에 짭쪼롬함을

가미해 주었고, 시래기 된장 조림에 들어가는 참치액은 된장의 텁텁함과 강한 맛을 중화시켜 맛을

더 깊게 만들어 주었다. 화룡점정은 '조개탕'이었다. 시원한 맛으로 먹던 조개탕의 국물 맛이

감칠맛과 풍미를 더해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식탁을 함께 했던 두 분이 정말 맛있다고 하셔서

평소와 다른것은 '이것' 두 큰술 넣었을 뿐이라고 하며 본의 아니게 '한라참치액' 홍보를 했다.

음식은 맛있어야 한다.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맛있어야 한다. 내가 사용해 본 '참치액'은 분명

그런 역할을 한다. 음식에 감칠맛과 간을 더해줘 간장, 소금, 조미료 등을 덜 사용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만들기 쉬워야 한다. 길고 복잡하면 만들다 지치고 기다리다

지친다.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나에게 이 책은 좋은 동반자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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