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사는 개인 한 명이 그 생명을 유지허기 위해 필요로 하는 물질의 양을 측정하는
과학지표인 생태 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은 한 명의 인간이 소비하는 식량 생산에 필요한
농토와 목초지, 그가 이용하는 도로나 주거하고 일하는데 필요한 토지 면적 뿐만 아니라 숲의
면적도 계산에 넣는다. 생태 발자국은 인간이 소비하는 자연 물질을 헥타르 단위로 바꾸어
계산해 낸 결과물이다. 수확한 만큼 다시 생장하는, 즉 자연이 본래 상태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물질을 알려준다. 생태 발자국은 자연이 베풀 수 있는 만큼 써야지 그 범위를 넘어가면
모든게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측정 단위이다. 실제로 우리가 1년에 쓸 자원의 양을
소진하는 날은 점점 빨라지고 2019년의 그날은 7월 29일이었다. 이는 자연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긴 탓에 우리가 더 이상의 팽창과 탈취를 할 수 없게 되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혹은 '지구 위험 한계선'(planetary boundaries)가 점점 빨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