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성의 힘 -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웨스트포인트 리더십 훈련의 비밀
로버트 캐슬런 2세.마이클 매슈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8월
평점 :
'진정한 품격을 갖춘 인간은 역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볼 때 가장 잘 보인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구름이야말로 그의 탁월한 가치를 드러내는 그늘이다'는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의
말처럼 사람의 품격은 가장 어려운 그 때에 가장 잘 드러난다. 저자는 사망일과 출생일 사이에 들어간
'-'의 의미를 이력상의 덕목(resume virtues)과 추도사적 덕목(eulogy virtues) 즉, 인간이 인생을
살다 간 두 가지 방식 전체를 표상한다고 말한다. 그런것 같다. 인생을 살며 겪고 지나가는 모든
상황들이 그 안에 들어 있다. 그것이 어떠한 모습이던지.
'인성'이란 '인간이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그 세계에 유익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 그럼으로써
그 세계가 자신에게 유익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인성은 행동을 수반하고, 이 행동은
세계에 유익하며, 그 유익함은 결과적으로 그 이익을 제공하는 사럼에게도 유익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성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일관성 있게 나타나야 하며 인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 지는 성질을 지녔다. 그래서 인성은 자동적인 성품이 될 때까지 훈련이 필요하다. '나는
용기란 두려움의 부재가 아니라 두려움의 극복임을 배웠다. 용감한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자가 아니라 두려움을 정복하는 자다'는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의 말처럼 우리는 늘
두려움이라는 장벽 앞에 우리를 세운다. 때로는 그 장벽을 붙잡고 울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주저 앉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 앞에 선다. 두려움의 극복은 용기다. 손해를 입더라도 올바른
편에 선다는 도덕적 용기와 자신이나 누군가를 방어하기 위한 물리적 용기등은 '쉬운 악행'보다
'어려운 선행'을 선택하게 한다. 특정한 행동을 용기 있다고 간주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결정에서 나오는 자유로운 선택과 사회가 가치있다고 여기는 목표를 가져야 하며 신체적이고
물리적이며 도덕적인 위험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어야 한다. 용기는 만용이 아니다.
마음의 힘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하다. 마음의 힘은 신뢰 받는 리더, 친구, 부모, 팀원이 되도록
해준다. 애정과 친절과 용서와 감사라는 마음의 힘은 문화, 환경, 시간을 초월하며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대표하는 가치이다. 유능한 리더는 마음의 힘을 잘 알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의 힘을
드러낸다. 마음의 힘은 역경이 닥치는 시기에 더욱 적절하고 영향력이 크다. 1413-1422년에
잉글랜드를 통치한 핸리 5세가 아쟁쿠르 전투에서 한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athers),
다시 말해 '나의 형제' 연설이라 불리는 아쟁쿠르 연설은 전쟁이라는 극박한 상황 앞에 리더의 품격이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우리 소수, 우리 행복한 소수, 우리는 형제다. 오늘 나와 함께 피 흘리는 자는
나의 형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연설은 영국군을 강하게 붙들었고 그들은 최선을 다해 전투에
임했고 결국 승리하였다. 물론 우리에게도 '생즉필사 사즉필생'이라는 장엄한 연설을 한 이순신 장군도
있다.
인성은 신뢰의 근간이며 신뢰는 리더십의 기반이다. 뛰어난 이들은 이러한 진실을 알았기에 특유의
배짱과 지성과 마음의 힘을 단련하여 자기 삶을 견고하게 구축했다. 이러한 강점들은 인생의 위기나
난관 앞에 그 힘을 발휘하며 결국은 극복하게 한다. 긍정적인 인성은 개인과 조직이 이기는데 필요한
힘, 무엇보다 옳바르게 이기는데 필요한 힘을 제공한다. 저자는 자신의 군 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바른
인성이 가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그렇게 살아가길 주문한다. 묘비 명의 '-'은 결국 내가
살아 온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