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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기분 좋은 대화가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마음 대화법
김현정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말 속에서 말과 함께 살고 있다. 굳이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꺼내지
않더라도 말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요소이며 사람을 평가하는 핵심 가치이다. 그럼에도 사실
우리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 '말'이 가지는 힘에 비해 우리의 말은 마치 '폭탄을 터트리지 않고
던지는' 것과 같이 어리석고 부족한 형편이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고민을 자신의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
말에는 말하는 이의 모든것이 담겨 있다. 성격, 가치관, 살아온 행동들이 고스란히 말에서 드러난다.
말은 인간의 내면에서 만들어지기에 내면의 성장이 육체의 성장 만큼이나 중요하다. 내면이
충실하면 말은 자연스레 충실해지고 이는 말투로 드러난다. 말투는 자신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말투 하나로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도 혹은 쉽게 잃을 수도 있다. 말에는 강한 힘이 있다. 영화
'킹스 스피치'와 '남한산성'을 통해 말이 가지는 힘을 우린 충분히 느꼈다. 말 속에 관계의 핵심이
있고 더 나은 삶을 향한 목표가 존재한다. 때문에 한 사람의 말이 성숙해 가는 과정은 삶이 성숙해
가는 과정과 일맥상통한다.
논어 제17편 편에는 '性相近也, 習相遠也'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비슷하지만
습관에 따라 사람의 차이가 만들어 진다는 말이다. 천성도 중요하지만 후천적 교육과 수양(노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의미다. 습관은 나무껍질에 새겨진 글자와 같아서 그 나무가 자람에 따라 점점
커진다는 말처럼 습관은 인간의 본성을 변화시키므로, 말투도 습관 들이고 훈련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습관해야 할 말투는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말과 갈등을 극복하고
대화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포용력 있는 말투와 끝없이 긍정하고 격려를 통해 상대방이 심리적
지지자를 가지고 있다는 안정감이 들게 하는 응원하는 말투, 확신있고 긍정적인 말투등이다.
삶의 방향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신념과 목표를 정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신호들이
입력되고 말투 또한 변화한다. 저자의 이야기 중 끊임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 있다. '경청'이다.
듣는것이다. 그냥 듣는것이 아니라 세밀히 신중하게 그리고 제대로 듣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안에 해답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잘 듣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신뢰감을 가지게 하며
더 이야기 하고 싶어 지게 한다. 인간은 컴퓨터가 아니기에 효율적이지 못하다. 상대의 미소와 눈빛,
제스처 같은 부차적인 요소들이 결국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할 때도 많다.
사람의 두뇌가 한번에 흡수할 수 있는 정보의 덩어리는 세개에 불과하며, 수십개의 정보와 지식을
전달한다 해도 기억에 남는 건 3개의 정보 뿐이다. 그러려면 일의 우선 순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전달한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2를 선보일때 '더 얇고, 더 가볍고,
더 빠르다'라는 메세지를 전달 한것처럼 '3의 법칙'은 핵심을 체계적이고 간결하게 보여주며 전달력을
높여 주는 방법이다. 결국 '말'은 나를 갈고 닦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