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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건강 법칙 - 아픈 사람은 무시하고 건강한 사람은 따르는
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4월
평점 :
어렵기만 할것 같은 의학 분야를 친절하고 자세히 그리고 쉽게 설명해 주는 이 책은 눈길이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열어 볼 만한 책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아예 대놓고 선전 포고를 한다.
'아픈 사람은 무시하고 건강한 사람은 따르는'이라고. 저자는 누구나 한번쯤은 겪지만 그냥 지나친
사소한 건강 신호를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한다면
대부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 처럼 우리가 아는 것 같지만 정작 제대로 모르기에 저지른 수많은 오류에
대해 저자는 '사소한'이라는 단어로 우리의 경솔함을 지적한다. '8000m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과
자만심에 방심하면 하산 중 위험에 빠진다. 베이스 캠프가 있는 곳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하산해야 하는 것처럼 인생도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엄홍길의 조언도
쉽게 지나칠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 뉴 노멀(New Normal)의 핵심인 '건강'이 그렇다. 잠시 긴장을
늦추면 어김없이 이상이 생긴다.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방심이 병을 만들고 병을 키우고 삶을
위협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건강한 사람은 생활이 다르다는 말로 표현한다. 개인의 잘못된 인식,
생활 습관, 식이 섭취와 같은 아주 사소한 잘못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 뿐 아니라 모든 인류가
앓고 있는 병의 원인이 된다.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당뇨병에 대한 글을 몇번을 읽어 보았다. 당노는 혈당이 높아지고 소변양이 많아지는 다뇨(Polyuria)가
발생하고 그로인해 탈수가 되어 다음(Polydipsia), 다식(Polyphagia) 같은 증상이 생기고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부족한 당분을 보충하기 위해 체내에 저장된 지방이 분해되면서 체중이 감소한다. 당뇨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눠지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고령, 비만, 스트레스,
약물등이 있다. 당뇨에 대한 유전력이 있는 나는 특별히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한번 생기면
완치가 안되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악화되기에 혈당 관리와 식사 관리를 하는 편인데도 여전히 당뇨는
겁이 난다.
이 책에는 42가지(목차상으로는 41가지)의 증세와 병증이 소개된다. 하나하나가 우리가 늘상 접하는
그런 병증들이고 증세들이다. 우리는 그동안 'elephant game'을 해 온건 같다. 자신과 주변의 얄팍한
지식으로 스스로 진단하고 처방하고 투약하고 하느라 쓸데없는 힘을 낭비한 우리 모두에게 저자는
좋은 선물 하나를 전달한다. 이 책 참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