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란트 - 작은 자였기에 받아 누린 하나님의 큰 은혜
박성현.장현경 지음 / 두란노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잃어버린 양들을 사랑하도록 훈련시키셨디 P177

하나님은 힘든 이민 생활에 지친 남미 이민자들에게 길이요 생명이요 삶의 위로요 터전이었다. P227

한홍 목사의 추천사에 이렇게 써 있다. '잠자는 영성에 시원한 폭포수 같은 충격을 준다.' 어쩌면 이 책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함께 모여서 예배 드리기 조차 어려운 우리의 현실 앞에 던져진 하나님의 음성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긴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주님의 시간은 항상 '적당한 때'이다. 우리가 원하는 시간도, 우리의 갈급함이 목을 타 넘어오는 순간도,

내가 간절히 사모하는 그 순간도 아니고 오직 '그분의 때'이다. 우리의 연약함은 자주 '주님의 때'를

오해하고 실망한다. 이른 비와 늦은 비 처럼 가장 적절하고 가장 적당한 때 임하기에 기다림이 필요한데

우리는 조급함과 성급함, 염려와 걱정으로 왜 지금이 아니냐며 억지를 부린다. 저자의 온두라스 강의가

그랬다. 농부들의 농사를 위해 계속 비가 와야 하는 때와 사역자들의 학업을 위해 비가 멎어야 하는 때,

바로 이 때가 그분이 일하시는 때였다. 저자가 파라과이 교회에서 만난 S와 K의 경험이 그렇고 이스라엘

유학을 위한 항공권 비용과 프랑크푸르트 공항 항공기 사정이 그랬다. 사역의 현장에 있는 이들이라면

'이 때'에 대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십여년전 지역에 있는 노숙인들 200여명을 초대해

점심 식사와 생활 용품을 나눠 주는 행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전날부터 강풍에 비까지 내리는 악천후여서

참석하기로 했던 노숙인들 대부분이 불참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었다.

그렇게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밤을 맞도록 기도하였지만 여전히 비바람은 거셌다. 행사 세시간여를

앞두고 다음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 하는 상황에서 당시 담임 목사님께서 '하나님이 하실겁니다.

끝까지 기도하며 기다립시다.'라는 말씀과 함께 기도실로 먼저 들어가시고 행사 준비 최소 인원을 제외한

모두가 함께 기도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은 이미 '마가의 다락방'이었다. 그렇게 기도를 마치고 나오니

놀랍게도 비와 바람이 그쳐 있었고 우리는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는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을 찬양하였다.

비바람이 그치자 불참하겠다고 했던 노숙인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노숙인들까지 285명이 행사에 참여해서

준비한 음식과 선물이 모두 동이 나 버렸다. 그렇게 행사를 마치고 야외에 쳐 놓았던 텐트와 장비들을 모두

정리하고 함께 모여 마무리 기도를 하는데 어떤 권사님이 '어, 비오네'라고 하시고 그때부터 다시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 보던 시청 직원들과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그저 신기해 할 뿐이었고

우리 모두는 평생의 간증 꺼리가 생겼다. 그후 시청에서는 매년 교회가 주관하는 공식행사로 지정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고 당시 행사에 참여했던 시청 직원 중 두명은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해 지금은 교회의

좋은 일꾼 집사님들이 되셨다. 주님의 때는 그분이 원하시는 바로 그때이고 가장 '적당한' 때이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저자 부부는 스스로 작은자라고 말한다. 작은자이기에 더 가지려 하지도 않고 더 챙기려 하지도 않고

더 누리려 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모든 죄의 근원이 '욕심'이기에 욕심이 없는

사람은 다른 것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눈을 돌리지 않기에 한 곳을 바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저자 부부는

그 한 곳만을 바라보며 걷고 있다.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기에 욕심이 없다. 아니 욕심이 없다기 보다는

현실에 만족하고 현실에 최선을 다한다. 한 달란트는 그런 의미를 가진다. 주어진 최선의 것을 의미한다.

감추려고 하지 않고 숨기려고 하지 않고 깊이 묻어두지도 않는다. 가진 것을 가지고 그것에 모든 것을

건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한때는 내가 그들 나라에서 이민자로 살았는데, 이제 와 내 옆에서

나보다 어려운 이민자로 살아가는 그들을 보니 말할 수 없이 측은했다.' 한달란트를 받은 저자 부부가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 그 한 달란트의 주인이 예수님이기 때문이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받은 달란트가 있다. 달란트는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이다. 한 달란트,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를 받았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나누는가가 더 중요하다. 우리의 연약한 눈은 항상 '더 가짐'에 집중하지만 믿음의 눈은 '나눔과

베품'에 집중한다. 저자 부부가 그랬다.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았기에 세상은 그들에게 '예수'라는

진리를 전할 공간이며 자리였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그 세상 속에서 진리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선교를 준비하는 선교사 후보생들이 선교를 결정하기 전에 꼭 읽었으면 좋겠다.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할 선교의 길을 가기 전에 바른 생각과 바른 자세를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