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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 - 하나의 브랜드로 일하고 성장하는 법
채자영 지음 / 필로스토리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굳이 '데미안'과 '위대한 게츠비'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슴뛰며 행복한 일이다. 더구나 남이 가지 않은 그 길을 간다는 것은 적당한 긴장감과
스릴 마저 제공하며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저자가 그랬다. 경험을 축적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날 세워진 메세지로 만들어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 이 일이
즐거웠고 중요했다고 담담히 말한다.
저자는 '스토리젠터'(storysenter)다. '스토리(story)'와 '프리젠터(presenter)'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내 이야기처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만든
저자의 닉네임이고 지금은 '세상에 꼭 전해져야 하는 이야기를 말하는 프리젠터'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런 저자를 향한 '직관을 따르는 사람' 이라는 수식어는 오랜 시간
자신의 몸에 축적된 생각과 마음이 향하는 곳,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그게 맞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직관을 따르는 저자에게
꼭 맞는 이름이다. 그녀는 스스로 선택하고 옳다는 것을 증명해 냈을 때의 뿌듯함과
쾌감을 통해 자신 스스로에게 살아있음을 증명해 내며 그것을 즐긴다. 그래서 단순하다.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존중하는 그녀는 선택을 내리고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해져야 함을 말한다. 그리고 그 결정과 판단을 신뢰한다.
'나다움'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중요하고 자신이 만들어 가고 싶은
모습을 선언하는것이 중요하고 그 단호함과 자기 확신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용기는 거저 얻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지구력'을 요구한다. 두려워도 생각이 단단해질
때까지 끈질기게 마음의 뒤편으로 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서 다시 시작해보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나다움은 이런 용기와 결단에서 오는 것이다. 그 용기와
결단을 통해 넓게, 깊이 있게, 자신만의 성장 속도에 맞춰서 하고 싶은 일의 영역을 더 많이
확장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나다움에 대해 '지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어디론가 나아가고
싶어 하는 것, 오늘 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고, 내일 조금 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고,
그런 마음이 저를 움직이게 해요'라고 말한다. 나다움은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 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일이 일 그 이상이 되는 순간이 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게 되는 순간, 이 순간이 분명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데 다만 그 일을
잘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애씀이 필요한지 아는 것이, 꽤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견딜 수 있다. 나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것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130개의 실전 PT가 나온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저자는 모호함에서 섬세함으로,
속상함에서 당당함으로 바꼈다. 그리고 이 일은 온전히 자신의 삶이자 일상이며 모든것이
되었다. 그렇게 자신의 일은 '말'에서 '이야기'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연습을
통해 감각을 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