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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라면 유대인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유머 에센스!’
박정례 편역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1월
평점 :
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삶에서
차지하는 웃음의 비중은 실로 대단하다. 그래서인지 우리 선조들은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를
늘 기억하며 살았다. 웃음은 그 자체 만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밝게 웃는 아이의 모습은
시름을 잊게 하고 환하게 웃는 웃음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유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또 다른 영혼의 무기이다.
이 책에서도 행복을 말한다. 행복이 무엇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기준은 있다. 행복은 만족에서 온다. 그리고 그 만족은 현실에서 온다. 행복은 저 멀리 어딘가에
존재하는 신기루가 아니라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현실이다. 행복을 찾아 정처 없이 길을 헤매던
이가 찾은 행복은 결국 자신의 집이었던 것 처럼 행복은 생활 속에 존재하고 그것을 발견하는
이에게 다가온다. 이제 뜬구름은 그만 잡고 옆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그 행복을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죄의 근원이 욕심이듯 행복도 욕심을 부리면 이내 사라져
버린다. 움켜쥐려고도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누리면 된다. 움켜 잡으면 없어지고 쓰고 나눠주면
풍성해 지는것이 행복이다.
행복(happiness)에 대한 가장 인기있는 정의는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이다. 안녕
(安寧)이란 평안한 상태를 말한다. 즐거움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특별한 사건이 없는 편안한 상태를
말한다. 슬프고 괴로운 사람이 자기 인생에 만족할리 없고, 만족감에는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필요하다. 즉 행복이란 '만족과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이다.
자꾸 일을 미루다 보면, 미루는 것이 습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게으름이 습관이 된다. 게으름은 우리를
불가능한 인간으로 만든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던지는 고언인지도 모르겠다. 뭘 그렇게 미루는지.
이유도 각양 각색이고 핑계도 다양하다. 게으름은 자신을 향한 게으름과 타인을 향한 게으름이 있다.
자신을 향한 게으름은 자신을 병들게 만들지만 타인을 향한 게으름은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든다.
우리 속에 잠재된 게으름은 모두를 병들게 만든다. '조금만, 조금만' 더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조금만하면서 미루고 떠넘기는 것이 우리의 게으름이다. 결국 이 게으름은 우리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로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함을 꿈꾸다가 하찮은 것을 미룬다. 하지만 실행할 수
있는 하찮은 계획이, 언젠가 만들어질 완벽한 계획 보다 낫다. 하찮음이 쌓여 완벽함이 된다.
탈무드가 이야기 하는 금언 하나를 적어 본다.
'모든 생물 중에 인간만이 웃는다. 인간 중에서도 현명한 사람일수록 유머가 넘친다.'
웃으면 복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