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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하나로 시작한 기업이 어떻게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을까?
밥 랭거트 지음, 이지민 옮김 / 성안당 / 2020년 11월
평점 :
어떤 기업이 '지속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그 기업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는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의 전선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의 막후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들을 현장의 눈으로 바라 보고 있다.
이 책에서 맥도날드를 소개하는 적절한 문장 하나를 발견했다. '맥도날드는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과 직원, 시스템의 변화하는 니즈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배우는 조직이다'.
맥도날드는 배우는 조직이다. 그래서 이들 조직에는 성과에 100% 만족하는 사람이 없고, 늘 개선할 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조직의 유연성은 그 조직은 단단하게 만든다. 경영진의 칭찬을
기다릴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아낌 없이 칭찬 할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조직은 건강하다.
특별히 맥도날드의 첫번째 사회적 충돌인 PSF(Polystyrene Foam, 발포폴리스타이렌)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87년 봄, 3000여톤의 쓰레기를 실은 바지선 '모브로 4,000호'가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수용을
거부해 바다 위를 떠다니는 유령선이 되어 버린 사건을 기폭제로 환경 운동가 로이스 깁스가 맥도날드의
PSF 사용을 금지하라는 운동으로 확산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특별히 학생들)이 단결하여 참여하였으며
'고형 폐기물 딜레마'에 고충을 겪고 있던 정부 역시 이에 동참하는 추세였다. 결국 극렬한 대립과정 속에
맥도날드는 '쓰레기 경감 합동 플랜(1991)'을 통해 환경의 3R(줄이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을 실행할
42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공급업체가 매장으로 배송할 때 얇은 용기를 사용하도록 하고(줄이기),
재사용 가능한 운송 용기를 쓰고(재사용하기), 쓰레기를 분리하고 재활용하는(재활용하기)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 위기를 극복했다. 이때 그들은 회피하지 않고 사건에 직접 개입하여 돌파하는 적극성을
가졌다.
2012년 8월 스키너의 뒤를 이어 CEO에 취임한 돈 톰슨의 연설은 맥도날드의 미래와 가치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한다. '맥도날드의 브랜드와 사업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끼침으로써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입장인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며, 사업의 성장을 촉진할 훌륭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적이고 야심찬 방법으로 이 일을 수행할 것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맥도날드의 운명을 규정하고 형성하는 그의 연설은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그의 의지가 있었기에 프렌체스카 디비아시의 '정말로 대담한 계획을 세운다. 달성
방법을 모를지라도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는 지속 가능성과 관련한 신뢰할 만한 목표
수립 공식이 나올 수 있었다.
지도자는 공통의 가치를 사업 성장의 핵심 요소에 통합해야 하며 기업의 성공 모델은 수익과 목적 간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사업에 좋은 일과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것, 이 둘은 반대가 아니다. 올바른 사업을
위해서는 이 두가지 모두가 필요하다. 지속 가능성은 끝나지 않는 여행이다. 사안과 기회, 기대는 계속
변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맥도날드는 여전히 변화의 길에 있다. 이것이 햄버거 하나로 시작한 기업이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