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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고 일한다는 것 - 나와 우리를 성장시키는 진짜 유능함에 대하여
우미영 지음 / 퍼블리온 / 2020년 11월
평점 :
변명도 체념도 없이 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조용한 자기 다짐으로 '나는 유능한 나를
추천합니다'라고 말하는 저자를 만난다. 그는 자신을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유능함이란 정직과 성실, 경청과 진심 뿐만 아니라 차이를 만들어 내는 '작은 용기'에
있다고 말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자신을 추천 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남다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말콤
글래드웰의 책 <아웃라이어 Outliers>의 글을 인용하며 당시엔 생소한 IT 영업인으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저자의 글에서 '노력과 진심'이 느껴진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단순히 시간을
흘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접근과 만남, 실패와 성공의 연속성 안에서 전문성을 키워가는 과정이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임상 결과를 축적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보낸 1만 시간의 임상 결과는 다시
맞이하게 될 또 다른 1만 시간의 초석이 된다. 저자는 이에대해 '콩나물 시루에 물 붓기'를 예로
든다. 어짜피 빠져 나갈 물이 아니라 언제 얼마의 시간 간격으로 어느 정도의 물을 붓느냐에 따라
콩나물의 품질이 차이가 나고 맛과 영양과 모양과 빛깔이 차이가 나는 것 처럼 영업인에게 있어
그가 보낸 1만 시간은 전문가가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을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라고 소개한다.
이미 그렇게 되어 가고 있지만 평생직장의 개념은 없어졌다. 대부분의 고용은 아웃소싱이나
프로젝트 형태로 변화하여 계약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현물 시장과 비슷해지고 일자리의
선택 기준은 그 자리에서 내가 얼마나 기량을 쌓을 수 있느냐가 되어 버린 지금 우리에게 자신이
하는 일 하나하나, 심지어 동료나 상사와 힘든 관계를 풀어 가는 것조차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 된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시작하지 않으면 아예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 데일 카네기의 '누구나 꿈은 꿉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꿈만 꿉니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영화 <해리포터>를 보며 가장 부러웠던 것이 호그와트 마법 학교 전교 1등인 헤르미온느가 가진
'시간을 되돌리는 목걸이'였다. 헤르미온느의 남다른 의지와 열정도 한 몫을 했겠지만 그녀의 비밀
무기는 바로 교수님이 빌려 준 그 목걸이였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에게 저 목걸이가 있다면 어떤
시간으로 되돌아 가볼까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저자도 그랬던것 같다. 그래서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다. 어떤 일이든 다른 일과의 연관성을 찾아 한 가지
일에 두가지 이상의 목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인적인 삶의 영역과 일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연결해서 효율을 높이는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시도해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다.
무엇 하나 뚜렷하고 선명한 것이 없는 세상 속에서 '계획은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 세계 최고 리더들의 인생을 바꾼, 프란시스 헤셀 바인외)는 살아 내야
할 앞으로의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다. 여전히 가장 유능한 자신을 팔고 있는 우미영 대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