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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평점 :
미래를 탐색하는 공학자인 저자는 전작인 '포노 사피앤스'를 통해 휴대폰을 신체의 일부 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인 포노족의 특징을 삶과 시정경제 측면에서 이야기했고 신작인
'CHANGE 9'에서는 포노족들이 주축이 된 세상의 새로운 기준 9가지를 소개한다. 그중 몇몇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메타인지, 이매지네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은 이름 만으로는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운 분야도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소개하는 아홉가지
코드를 통해 우리의 삶과 접목되는 이슈와 행동양식, 대응법, 문명 교체 과정등을 쉽게 풀어나간다.
지금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코로나19라는 폭풍을 만났지만 여전히 세상은 그에 적응하면서
또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세상의 적응력은 생명 만큼이나 끈질기다. 위기를 맞는가 하면
어김없이 그 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문명과 문화로 끌고 간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던 가게들은 변화와 생존의 길목에 서게되고 존폐의 기로를 맞이한채 새로움과 옛것이
아닌 중간은 없는 기형 문화가 만들어 진다. 코로나 사태로 미국의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라는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애플(Apple)은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액과 당기이익이 시장 전망치 대비 14%, 25%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를 기록하고 Facebook, Amazon, Apple, Netflex, Google 등 소위 FAANG으로 대변되는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파격적으로 커져 연일 최고점을 기록하는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가 생성되고 있다. 이제는 그동안 애써 미뤄왔던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저자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제가 분석하고 수집한 데이터는 오직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명, 포노 사피엔스 문명이 도래했다고 말이죠. 지금은 나, 그리고
우리 사회에 대한 근본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런것 같다. 이미 세상은 그렇게
변해 있다. 여기서 도태와 주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어떤 것을 안다와 모른다로 인식하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검색해보면 알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매타인지의 범위 확장으로 생각의
기준이 달라진 것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기존의 생각들이 '가능성'이라는 여지로 남는 것이다.
내 마음 , 내 생각, 나의 상상력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문제는 변화의지다.
인식과 행동은 다르다. 인식 후 행동과 연결되는 부분은 빠르게 변화하는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된다.
이미 세상은 변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