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권민창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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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 가면서 가장 힘든것 중에 하나가 인간 관계이다. 잘해도 문제고 못하면 문제다. 정답이

없기에 수위를 조절하는 조차 쉽지 않다. 시체말로 '그때는 아니지만 지금은 맞다' 비일비재하고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도 다르다. 일이 이렇다 보니 서점에는 인간 관계에 대한 책들이

어마무시하게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역시 이론이다. 이론은 실제와의 거리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인데 갭은 점점 벌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상담을 통해 얻은 재료들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썩은 가지는 잘라 내야 합니다.' 오래 됐지만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를 대하는 저자의 마음이다.

썩은 가지는 잘라 내야 한다. 그래야 새롭게 싱싱한 새싹이 난다. 썩은 가지를 계속 방치하면 나무 밑둥까지

썩는다. 불편하고 나와 안맞는 관계를 '추억'이라고 방치하면 언젠가 관계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심할

경우 기존의 인간관계까지 흔들릴 있다. 이럴땐 과감하게 잘라 내야 한다. 그런다고 큰일 나지 않고,

하늘이 무너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가지가 단단해져서 나무를 튼튼하게 붙잡아 준다. 인간 관계에서

요한 것은 '함께한 세월' 보다 '함께할 미래에 대한 믿음'이다. 한정된 삶에서 괜히 과거와 추억을 붙잡고

씨름하느라 정작 다가올 미래를 놓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는게 현명하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나의 테두리에 누가 들어오기를 꺼려하는 독립과 자유의 욕구와 그러면서도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은 친밀의 욕구가 존재한다. 두가지가 부딪히며 모순을 형성하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을 하게 되는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미워할 사람은 존재하기에 결국

맷집을 길러야 한다. 아들로 심리학에서 말하는 '미움 받을 용기'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사람 또한

나를 미워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하나의

욕구가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이 가장 갈망하는 욕구는 '인정의 욕구'라고 말한다.

존중하는 말은 인정 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 시킨다.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타인을

인정해야 한다. 누군가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를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수용에 있어서 자신의 것을

주장하면 제대로 수용이 안되는 것처럼 타인을 인정할 역시 자신의 것이 아닌 상대방의 것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근사한 마침표를 찍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우리에게 '마침표를 찍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쉼표도

따옴표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찍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거죠'라고 말한다. 인생이 그런것 같다.

목적의 완성 보다는 실현해 가는 활동과 과정에 초점을 맞추기에 인생에서 모든 순간이 자체로 완전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즐길 있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가치있는 삶을 사는 사람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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