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식객이 뽑은 진짜 맛집 20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
허영만.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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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세상은 넓고 일은 많다'라는 책을 적이 있다. 그때 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도전의식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책에서 그런 향취가 난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것은 많다'


책에는 허영만 화백이 직접 맛보고 고른 200곳의 식당이 나온다.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나는

몇곳이나 보았을까? 먼저 가장 오래 생활한 서울의 식당들을 살펴본다. 다행히 삼치구이와

육볶음이 맛있는 '잊지마 식당' 처음이다. 집은 연탄 난로에 구워 주는 김이 맛있는 집이라

가게 되면 한번은 달라고 해서 먹는 곳이다. 구수한 청국장이 그만인 충무로 청국장, 2만원을

내면 주인 맘대로 푸짐하게 한상 차려주는 통나무집, 육교 위에서 지나 가는 기차 머리에 침을 뱉어

정확히 맞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가진 기찻길 근처의 철길 떡볶이, 단골들에게만

감자전을 줘서 아쉬운 연희동 야식 포차(결국  감자전을 먹었다), 예전부터 맛있고 가성비가 엄청

좋은 집이었던 망원 시장의 고향집 들깨 수제비는 웨이팅이 너무 길어 요즘은 거의 가지 않는다.

그뿐인가 모듬 스테이크라는 새로운 음식 문화를 알려준 털보네는 대를 이어 영업을 하지만 여전히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고, 여의도에 있는 '' 점심에 20명만 들어 있어서 예약이 필수인

치찌개 집인데 반찬으로 내주는 담백한 계란찜이 정말 맛있는 집이다. 65곳의 서울 식당 40곳을

가본것 같다. 식당들마다 얽힌 추억들이 하나씩 생각난다. 역시 맛있는 곳은 이유가 있다. 


다음으로 지금 내가 지내는 강원도를 살펴 보았다. 역시 기대대로 쫀득쫀득한 감자떡이 일품인

샬롬분식과 파인애플 향이 가득 배어 있는 원조 숯불 닭갈비집이 있다. 강원대를 다녔던 친구 덕분에

알게 이곳은 30 가까이 춘천을 갈때 마다 들르는 곳이다. 구수한 막장과 조밥으로 기억되는

보리밥 집인 춘석이네와 옛날 방식으로 만들기에 조금 슴슴한 메밀 맛이 일품인 신흥 막국수,

연탄불에 한우 소갈빗살을 구워 먹는 한우실비식당, 난생 처음 먹어 봤던 질경이 비빔밥을 파는

산채촌, 오징어 불고기가 맛있다고 소문나서 와지인들이 번은 들러 간다는 동양식당, 맹물로만

끓이는데도 맛이 우러나오는 피문어 숙회가 맛있는 항구마차, 허영만 화백이 '집에서 공부만

하는 '라고 표현한 섭미역국과 '지금은 돌맹이 들고 뒷골목을 다니지만 나중에 크게 '이라

현한 섭국이 일품인 미경이네 횟집( 집은 아직까지 회를 먹어보진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

매콤하고 깔끔한 국물의 내장 전골 맛에 매료된 콜롬보 식당등이 반갑게 지면을 채우고 있다. 강원도

편에서 소개하는 21곳의 식당 14곳을 보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점심 시간에 25그릇만 판매 하는

삼척 남궁스넥 감자 보리밥은 먹어 보고 싶다. 


그밖에도 책에는 전국의 200 곳의 식당들이 촘촘히 들어 있다. 나는 '평생 한번 먹는 지금의

식사인데 모험하고 싶지는 않다' 허영만 화백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여행지에서 들어간

식당에서 낭패를 보고 실망한 적이 두번이 아니다. 그런 모험을 방지하기 위해 책은 여행

필수품이 될것 같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적어도 ' 맛있다'라는 생각을 있게 책은

그야말로 보물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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