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 국제정치 편 - 역사 분쟁 · 무역 전쟁 · 이념 갈등 차이나는 클라스 4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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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차이가 미래를 바꾼다.'

멋진 말이다. 어떻게 질문하느냐는 사람의 객관적 판단 기준이 된다. 이것은 답변을 어떻게

하느냐에 앞서 중요한 문제이다.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질문이 아닌 날카로운 송곳을 숨긴

질문은 상대방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긴장하게 만든다. 


역사는 단순히 흘러간 조상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공부하는데서 그치면

안된다. 역사를 안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나와 관계된 현실 또는 미래에도 적용할 있는

수준의 지식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라는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과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북공정, 중국은 고구려를 훔치려 하는가' 눈에

들어 왔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속국이었다.' 트럼프를 만난 시진핑이 말이다.

뒤에 그가 강조한 말은 그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Not only

North Korea, Korea' (북한 뿐만 아니라 코리아 자체다). 중국이 펼치고 있는 동북공정의

부분이다. 그들은 공공연하게 역사를 왜곡 날조하면서 야욕을 드러낸다. 


동북공정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 줄임말로 '동북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과제(공정) 지칭하는 말이다. 2001년부터 시작된 공정의 목적은 중국의

전략지역인 동북지역, 특히 고구려 발해 한반도와 관련된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 되었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있다. 조금

정확하게 말하면 동북공정은 동북3(헤이룽장성, 지린성, 라오닝성)에서 활동한 한국의 국가이던

부여(백제와 고구려의 모계 국가), 고조선(한국 역사 최초의 국가), 고조선(부여 해모수의 아들인

주몽이 건국한 국가), 발해(고구려를 계승한 국가) 중국 역사에 편입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날로 먹겠다는 심보다. 그들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저항시인인

윤동주를, 원적이 분명 '함경도 회령' 그를 일제의 잔인한 탄압을 피해 북간도로 이주 뿐인

그를, 일가가 북간도로 이주해서 살았고 무덤이 북간도에 있으니 '중국 조선족'이라고 표기해도

무방하다고 말하며 그의 생가 마을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쓰고 있다. 이뿐 아니라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에는 윤동주의 국적이' 중국 조선족'이라고 나와 있는 실정이다.

또한 중국 길림성에 있는 '광개토대왕비' 중국 비석 예술로 소개하고, 지금은 바뀌긴 했지만

10 전에는 광개토대왕 고구려가 쌓은 산성인 길림성 용담산성 입구에 '고구려인은 조선족이

아니다'라고 노골적으로 놓기도 했다. 


중국이 특히나 고구려에 노골적인 불만과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이름에 들어 있는 'Korea'

때문이라는 설명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한국이나 북한이나 모두 영문 표기에 'Korea' 등장하는데

이는 '고려'에서 따온 말이고 고려는 고구려의 정통성을 이어 받은 나라이기에 만약 남북이 하나가

됐을 벌어질 일들이 두려워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중국의 본심은 따로 있었던

같다. 바로 '간도'문제이다. 1909 체결된 간도 협약에서 조중 영토의 경계선이 서쪽은 압록강, 동쪽은

토문강으로 되어 있고 토문강은 백두산에서 뻗어 나온 물줄기 중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강이기에

만약 통일 한국이 현실화 된다면 간도 반환 문제는 분명 화약고가 될것이기에 중국은 고구려의 역사에

매달릴수 밖에 없다. 


중국은 분리해 나가면 자신들에게 치명타가 소수 민족들을 '공정(工程)'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역사에 억지로 붙들어 놓으려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데 동북공정을 비롯하여 북방공정(몽골), 서북공정

(신장위구르자치구), 서남공정(티베트자치구), 남방공정(베트남)등이 있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중국의 탄생 연도를 끌어 올리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 중국은 고구려를 지우고 백두산을 지우고 각종

지역에서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면서 중국화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말도 안되는 시진핑의 발언에 일언반구 댓구도 하지 못하는 무능한 외교력을 문제지만

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우리의 역사관도 분명 문제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역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대응하는 현명한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책에는 동북공정 말고도 독도와 위안부 문제, 덩샤오핑의 중국과 시진핑의 중국, 독일의 68세대와

한국의 86세대 읽을 거리가 많다. 단순히 읽는 차원을 넘어 제대로 역사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깊은 속내를 드러내게 만드는 '차이나는 클라스'

토론이 사라지고 질문이 실종 우리 사회에 깊은 파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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