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문화 사이 - 당신의 신앙을 보고 읽고 즐기는 것에 연결하라
대니얼 스트레인지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 속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다는 P18

세상 속에 들어가 복음을 선포하라 P146


문화는 시대의 상황과 요구에 부응하며 변한다. 기독교 문화가 세상의 문화를 선도 때도

있었지만  그건 이미 나라 이야기고 지금은 오히려 기독교 문화는 사라진 교회 내에서 세상의

것을 흉내내기에 급급하다. 이미 삼십여년전 '사탄은 마침내 대중 문화를 선택했습니다(1992,

신상언)'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이 등장해서 당시 교회들과 신학교들에 많은 파장을 주었고

근본주의니 뉴에이지니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등의 이름을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상황 앞에 저자는 '문화' 이해하는 일은 쉽게 세상속으로 들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실제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청년들을 맡고 있는 나에게 책은 하나의 기회이자 도전이 되는 같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는다. 


'문화적 건강 검진'

멋진 말이다. 우리가 매년 건강 검진을 받듯이 문화의 소비와 창출도 점검을 받아야 한다. '양심'이라는

내적 필터에 의한 점검도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양심이 절대 기준이 없다. 성경은 양심을

거스르지 말고 따라야 한다(14, 고전8) 말하지만 한편으론 우리의 양심이 지나치게 민감할 수도,

망가질 수도 있다(딤전4:2,10:22)고도 말한다. 물론 우리의 양심이 도움이 되는 만큼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자유가 다른 양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서로 알고 옳은 길을 가도록 밀고 끌어 주는 공동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공동체도 완벽하지는 않다. 스스로 속일 있으니 남을 속이는 것은 의외로 쉽다. 하나의 방법은

'교회'이다. 주일에 모이는 것은  '우리끼리의 교제' 아니다. 교회는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곳이고 우리의 흐려진 렌즈를 닦는 곳이다. 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힘을 얻고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는 출발지이다. 건강 검진을

통해 구석구석을 알고 파악하는 것처럼 문화적 건강 점진을 통해 수용 가능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 무방비 상태로 세상과 마주하는 어리석음 보다는

먼저 자신을 알고 세상을 마주하는 뱀과 같은 지혜로움이 필요한 때이다. 


저자는 바울을 소개하며 그가 어떻게 시대의 문화에 맞서고 대치하고 연결하고 접근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여러 설교 가장 유명한 설교가 선포된 장소인 아테네의 아레오바고,

그곳에서 바울은 이방 문화를 대하는 그리스도인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나님께 돌려야 영광이

이방의 신이나 이름모를 신에게 돌리어 지는 것을 보고 분노하는 그의 모습은 성전을 청결하게 하기

위해 상을 뒤엎고 화를 내시는 주님의 그것과 흡사하다. 복음 선포는 거지가 다른 거지에게 빵을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우리는 우상 숭배와 우상숭배자들로 인해 격분해야 한다. 그리고

격분은 그들의 문화와 맞서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연결시키는 목소리로 이어져야 한다. 아테네의

철학자들에게 지식을 수박 겉핥기로만 아는 '말쟁이'라는 조롱을 듣는 바울은 사도행전 17 22절부터

시작되는 설교를 통해 복음으로 문화에 맞서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정과 이해 그리고 연결과 공략으로

이어지는 바울의 전략은 지적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던 당시 아테네의 철학자들과 군중들의 헛점을

정확히 파고 들었다. 단번에 가능하지 않지만 지속적이고 천천히 그러나 정확하고 분명하게 접근할

생각지 못한 결과가 이어지기도 한다. 디오누시오와 다마리 처럼 말이다. 


컬러의 추천서의 서두 처럼 지금은 '새로운 문화 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책은 대중문화와 가장

인접해 있는 우리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싶다. 바른 분별과 판단이 어려운 그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그들 스스로가 정확한 판단을 통한 '선택적 수용' 가능한

청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