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 하버드 최고의 뇌과학 강의
제레드 쿠니 호바스 지음, 김나연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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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많은 대화법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여전히 우리는 사람을 얻는데 실패하고, 사람의 시선을

사로 잡는데 애를 먹는다. 타인이 성공한 특수한 경험을 그대로 답습하고 반복하고 암기하는 것으로

얻을 있는 것은 아주 작기 때문이다. 책에는 기적의 화법이나 언변, 말투, 혹은 상대의 '예스'

끌어내는 문장 같은 것은 없다. 다만 뇌과학과 이를 둘러싼 심리적 현상에 뛰어들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지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모든 것은 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찰스 굿니치(Charles A Goodrich, 미국 작가이자 종교가) 말로

시작하는 3장은 탁월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예측을 깨라'. 그냥 듣기에도 어려운

일이다.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도 어려운데 여기에 기존의 것들이 가진 규칙 마저 깨라고 주문한다.

그래서인지 저자도 '혼란을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혼란속에도 방법이 존재한다는 말과 함께

기억의 관문인 '해마(hippocampus)' 이야기 한다. 기억은 뇌에 통치로 저장되지 않는다. 기억은

작은 조각들로 쪼개져서 단편적으로 저장된다. 이는 우리의 기억은 작은 디테일에서 시작해서 전체

기억을 재구성하는 '패턴 완성(pattern completion)' 단계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일관성은 상대에게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제공하고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의 성실함, 신뢰성, 침착함을 전달할

있다. 물론 상대의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신선한 충격을 주고 싶을 일관성을 깨는 '파격' 선택해야

한다. 누구나 그렇게 할것으로 예측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자신에 대한 상대의 평가는 굉장히

달라질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파격에도 '크로싱 라인(crossing the line)' 같은 최소한의

기준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기억은 '암호화-저장-통합' 과정을 거친다. 암호화(encoding) 새로운 정보를 뇌에 들여보내는

것이고, 저장(storage) 정보가 자리 잡을 공간을 뇌에서 찾는 것이고, 통합(consolidation)

정보가 자리잡은 공간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제자리에 묶어 놓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과학자도 통합의 메커니즘에 대해 100% 확신 없다는 맹점이 존재한다. 또한

한꺼번에 일어나지 않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양에도 한계가(사람마다 차이가 있음)

존재한다. 그래서 저자는 '반복과 분산' 필요하다고 말한다. 반복해서 학습하고 분산해서 반복해야

한다. 주기와 범위를 짧게 수록 반복과 분산의 힘은 커지고 이는 기억의 통합에 도움이 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완벽해지려 하지 마라' 주문을 던진다. 의식조차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는 '완벽'이라는 덫에 걸려 있다. 덫은 벗어나려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욱 안으로 조이고 의식하면

수록 자신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 기억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기억하려고 하지 마라.' 저자의

조언이다. 기억엔 한계가 존재하기에 있는 만큼 하는것이 중요하다. 억지로 우겨 넣어봐야 터져서

옆으로 흘러 나갈 뿐이다. 


저자인 제러드 쿠니 호바스(Jared Cooney Horvath) 박사는 책을 통해 '누군가를 안다는 ' 진정한

의미를 탐구해 것을 권유한다. 모든 일과 삶은 결국 '사람에 대한 '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은 이렇게 되어 있다. "그러니 지금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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