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다'
투자는 대응이다. 투자는 동전 던지기와 같은 오만한 예측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하느냐에
따른 대응이다. 그러기 위해서 운보다 실력에 따라 투자 성과가 달라질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하며,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는 '당연한'것을 찾아야 하며, 어떠한 상황이 와도 대처 가능한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대두 되는 투자 방식이 '리츠'(REITS)다.
리츠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이다. 단어의 뜻 그대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다음 임대료나 매각 차익을 분배하는 투자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후 수익을 나누는 투자이다.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리츠는 현재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고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설립이 용이하고 안정적인 배당으로 투자자 확보가
수월한 '위탁관리리츠'가 비중이 가장 크게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상장된
수가 7개(2019년 기준)에 불과 할 정도로 널리 상용화 되지 않은 상태이다.
리츠는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유동성이 확보되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이익에 기반한 배당세와 소득세
정도만 내면 된다는 장점을 가진다. 리츠에 투자하는 목적은 '높은 배당' 보다는 '안정적인 배당'에 있다.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무조건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주식보다 훨씬 높은 배당 안정성을
가지고 의사 결정에 따라 배당액이 달라 지지 않는다는 점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 추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사람들은 '탐스런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은 고수익은 반대편에 고위험이 있다고 배운다. 그러나 저자는 모든 것에 예외는 존재한다고
말하며 '때에 맞는 투자'를 소개한다. 여기서 때란 '변하지 않는 변화', 즉 사람은 반드시 늙는다와 같이
반드시 벌어지게 되는 변화 같은 것이다. 경제의 변화도 마찬가지로 고도 성장을 보인 모든 자본주의
경제가 당연히 겪어야 할 저성장이 바로 '변하지 않는 변화'이다. 저성장과 금리 인하는 동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금리가 낮아 진다는 말은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화폐에는 3가지 기능이 존재하는데
가치의 척도, 결제 수단, 가치의 보존 수단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화폐에 대한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금리가 낮아지고 돈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저금리 상태에서 부동산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며 이를 파고드는 투자가 바로 리츠이다.
마이클 모부신(Michael Mauboussin, 투자전략가, 컬럼비아대 교수,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의 저자)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지금 불확실성의 세상을 살고 있다. 이는 비단 경제 뿐만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우리나라 처럼
가계의 높은 부동산 투자 비중을 가진 나라에서는 더욱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자본주의 윤리와
소비지상주의 윤리는 동전의 양면이고 이 동전에는 두개의 계율이 적혀 있다. 부자의 지상계율은
'투자하라!'이고 나머지 사람들의 계율은 '구매하라!'이다.
이 책은 단순히 리츠을 소개하는 책을 넘어 향후 미래에 대한 대책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