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 그래도 제법 괜찮게 사는 회사원의 이야기
박혜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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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성문 기본 영어에 나온 예문이었던것 같다. 그때 문장을 설명해 주시던 분이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지만 구르는 돌처럼 치열하게 자신의 인생과 부딪치면 금방 포기와 좌절을

간이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기억이 난다. 아마도 저자도 그랬던 같다. 대부분의 그들처럼.

그러나 사람은 안다. '역시 말은 쉽다는 것을'. 누구나 자신이 겪는 외로움과 고난이 가장 크고

아프다고 생각한다. 역시도 그랬다. 그래도 삶은 그런 양념(오해 하지는 말자. 정말 강력한

양념이다.) 들이 적당히 버무려져야 사람사는 맛이 느껴진다. 이것 역시 살아 사람의 말이다. 


내가 싫어한 말이 하나 있다. '보통사람'. 단어 자체에서 이미 차별이 느껴진다. 보통사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패배감도 싫고, 상대적 박탈감도 싫고, 비교의식도 싫어서 '보통사람' 표방한

노회한 정치군인이 유독 싫었었다. 그런데 어느새 입에서 말이 나온다. 세월이 세상이 나를

변화시켰나보다라고 애둘러 말하지만 마음 한편이 불편하다. 저자의 말처럼 불평등이 만연한 시대에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허무는 영향력은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영향력을 주면서도 말이다. 


저자는 치열하게(?) 같다. 문과와 이과의 갈림길에서 밀리듯 이과를 선택했고, 대학은 갔으나

학고 두번에 졸업 평점 2.91 대부분 입사 담당자는 눈여겨 보지 않을 스펙이다. 여차저차 취업을 하고

원치 않지만 어른 취급을 받는 삼십대가 되어 버렸다. 사실 대부분의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산다. 그럼에도 내가 치열하게(?)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안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몸부림

혹은 발버둥이 느껴져서이다. 어떻게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발버둥, 어떻게든 뭔가 해보려는 몸부림,

정도면 충분히 치열한 아닌가. 누구나 우여곡절이 있고 슬럼프도 오고 어려움을 겪는다. 문제는

지금이다. 그러한 것들을 거쳐 지금이 어떠냐는 것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저자가 말하는 삶의 미래인

'' 얼마만큼 현실화 되어 가는지 말이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20대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꿈이 없어도 괜찮다. 꿈이라는

단어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고 몰라도 된다'. 이런 이들에게 꿈도 없고, 미래도 없고, 희망도 없다고 말할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된다. 꿈은 변할 것이고 그때마다 적응하면 된다. 오히려 너무 막연한 꿈을 꾸기

보다는 현실적인것, 앞의 것에 집중하면 된다. 우리 인생은 그리 짧지 않다. 기나긴 인생의 여정에

꿈이 바뀌고 변한다해서 염려할 필요는 없다.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 현실이 미래를 가져오는 계기가

것이고 기회이기에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계속해서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맞는 길을 가고 있는지 고민하고 의심 것이다. 넘어지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행동하며 길을 찾을

것이다. 이제 목마름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꿈이 없음을 인정하면 편하다. 없는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오히려 훨씬 편해진다. 


저자의 글에 수없이 많은 끄덕임으로 동의를 표하던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났다. '기다리는 완벽한

타이밍은 내가 먼저 내밀지 않는 절대 오지 않는다.' 기회는 왔을때 잡아야 기회다. 머뭇거리거나

주저하면 기회는 이미 저만치 가있다.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를 잡을 있고 기회는 오롯이 준비된

사람의 몫이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가장 알기에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인정이 필요하고 이를 토대로

준비한다면 적절한 타이밍에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있을 것이다. 


삶은 녹녹히 않다. 그럼에도 삶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도전해 온다. 이미 우리는 전쟁터에 나와 있다.

머뭇거릴 필요도 주저할 이유도 없다. 맞서면 된다. 후회없는 내일 맞이하려면 현실 앞에 맞서면 된다.

그리고 행위는 반복 것이다. 


갈피에 꽂혀 있는 메모의 '하트' 아직 그녀가 꿈꾸는 중임을 보여준다. 그런 그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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