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의 발견 - 오늘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일상 우울 대처법
홋시 지음, 정지영 옮김 / 블랙피쉬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몸이 무너지듯이 무겁고 정말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싫은 , 잠을 자도,

동을 해도, 맛난 것을 먹어도, 심지어 약을 먹어도 그때뿐. 여전히 머리는 아프고 몸은 무거운

그런 말이다. 저자도 그랬던것 같다. 그래서 회사를 퇴사하고 '멘탈 해커(mental hacker))라는

독특한 일을 하는 '블로거'라고 해야 할지 '트위터리안'이라고 해야 할지 암튼 그런 사람이고

예전에 우울증을 앓았고 지금은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맵핑(mapping)한다.

멘탈 해커는 자신의 멘탈을 분석해서 개선하거나 자기 마음을 프로그래밍 하고 고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런 그의 첫번째 이야기는 이것이다.

 '의외로 실제 경험을 토대로 정보는 없다'. 이것이 저자가 우울증에 대한 맵핑을 시작하게된

동기이며 그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도처에 널려 있는 정보들은 무수한데

정작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는 정보는 별로 없어서 실제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몸소 느낀

저자 자신이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고 길을 걸으며 자신도 모르게 몸이 나아지는 효과를

덤으로 얻게 것이다. 


책에서도 우리가 듣고 알고 있는 멋진 하나를 만난다.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90% 일어나지 않는다'. 정말 그렇다. 그런일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우리의 머리 속에만 존재할 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힘들어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불행한 환경에 마음이 완전히 익숙해져서 오히려 행복한 환경을 멀리

하게 한다. 의학계에서는 이것을 '노시보 효과(Nocevo effect)'라고 한다. 사람은 의외로 단순하기에

자신에게 주입된 생각과 사고에 지배를 받는다.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 의미로 사용되는 노시보

효과는 이런 인간의 불완전하고 약한 심리를 지적한다. 


이런 우울증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많은 제안 유독 눈길을 끄는 단어가 있다. 

'본질적 사고'. 본질적 사고란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배분해서 '더욱 적게 그러나

더욱 좋게' 추구하려는 사고형태이다. 일반적으로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데 저자는

이를 우울증 치료에 사용한다. 본질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본질적 사고의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비본질적 사고는 인지 왜곡과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까지 가져와 결국 비효율적

삶을 살게 만든다. 이를 제거 해야하는데 이때 '리스트 ' 필요하다. 해당 목록을 기록하고

(사실 이것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치료는 시작된것이다) 천천히 급할것 없이 아주 천천히

하나씩 마주하면 된다. 이부분도 역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를 내야 한다는

집착 때문에 급해질 필요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도 가질 필요 없이 천천히 그리고

걸음씩 비본질적인것들을 상대하다 보면 어느새 우울증과 부쩍 멀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저자는 여러번 이렇게 말한다. 

'아주 조금만 힘을 내면 있는 일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어떤 상황이라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고 멀리 돌아 간다고 느껴지는 거리가 실은

지름길이고 느리다고 느껴지는 시간이 가장 빠른 시간이라는 생각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에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어떻게?

'느릿느릿,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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