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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유토피아의 시작 - 유튜브로 미리 보는 2025 라이프 스토리
정동훈 지음 / 넥서스BIZ / 2019년 8월
평점 :
매년 1월이면 전 세계가 들썩거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ustomer Electronics Show)가 열린다.
가전이라는 이름을 가지지만 결코 가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영역이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음을 이 행사를 주관하는 협회 이름의 변천에서 알 수 있다. 1924년에는 '라디오 제조사 협회',
1950년에는 '라디오-텔레비전 제조사 협회', 1957년에는 '가전 산업 협회', 1997년에는 '소비자
가전 제조사 협회', 1999년에는 '소비자 가전협회', 2015년에는 '소비자 기술협회'로 그 명칭이
바뀐다. 이는 시대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혁신 기술의 흐름과 공간과 시간의 확대를 의미하고
시장이 인간 중심, 가치 중심으로 변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저자는 이에 대해 공간의 확장과
생활혁명, 콘텐츠, 기술이라는 분야로 나눠서 이야기 한다.
제목이 '스마트 시티'이다. 스마트 하다는 것, 너무 포괄적인 의미라 딱 집어 이것이 스마트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사전적 의미로 '맵시 좋은, 깔끔한, 똑똑한, 영리한' 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여기에 'city'가 붙는다. 결국 도시가 맵시 좋고, 깔끔하고, 똑똑하고, 영리하다는 의미이다. 도시가
스마트하려면 필요한 몇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통신망이다. 긴박하게 움직여야 하는
수많은 기기들을 지연 없이 운용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 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초고속 통신망인
5G가 필수적이다.
스마트 시티, 자율 주행 자동차, 가상현실등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 혁신 기술의 대부분은 5G를
전제로 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5G 이동 통신에 필수적인 중대역(3.5GHZ대역)과 초고대역
(28GHZ대역)의 주파수 대역을 할당한 최초의 국가이기도 하며 2019년 4월 3일 오후 11시 세계
최초의 5G상용화 국가가 되었다. 5G는 최대 다운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 속도가 100Mbps인
이동통신기술로 1㎢ 반경 안에 있는 100만개의 기기에 사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5세대
이동 통신 5G의 공식 명칭은 'IMT(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s)-2020'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현재 사용하는 LTE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끊김없이 많은 기기를 연결 할 수 있고
지연 속도가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자율주행이나 원격의료등 무지연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통신이다. 이제 우리는 '연결'의 시대를 넘어 모든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초연결(Hyperconnectivity)시대'를 살게 된 것이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셜 미디어와 IT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된 초연결사회는 사회 불안과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윤리 문제등으로 골머리를 앓게 될것이고
개인정보 보호와 투명성 보장을 위해 사회 규범이나 법규등이 개선. 강화되어야 할것이다.
뿐만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4차 산업 혁명을 준비했고 지금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독점
혹은 독식'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검색 엔진은 구글, 컴퓨팅 클라우드는 아마존과
MS, 사무용 소프트웨어는 MS, 스마트폰은 애플 삼성전자 화웨이 등이 세계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반의 플랫폼 서비스 역시 부지불식간에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미
점령 당한 형편이다.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앞으로 세계는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고 그 중심엔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존재할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인것 처럼 산재해 있는 데이터들도 모으고 조합하고 나눠서
사용하는 현명함과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을 운용하는 기술력을 가진다면 지금 우리가 꿈꾸는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 지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미래는 우리에게 이미 와있다. 단지 모두에게 와 있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