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뻔FUN한 예술가로 살고 싶다 - 절벽 인생, 아트하라
이영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삶은 꿈꾸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멋진 말이다. 그러나 멋진 말도 그렇게 되어질때 멋진 것이지 말만 해서는 아무런 효과도

영향력도 없다. 인생이라는 도화지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고

그림에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 


'특별함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사람 역시 따로 있지 않고 예술적 삶도 정해져 있지

않다. 상황 속에서 가장 빠르게 스며드는 감성이 예술이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예술'이라 하면 뭔가 거창하고 대단해 보이는데 실상 예술은 우리 일상 속에 가장

흔하게 산재해 있고 속에 잠재해 있다. 그것을 깨우는 노력(예술혼) 여하에 따라 예술적

가치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3 안에 가슴 설레게 만드는 것은 예술이 주는 즐거움 밖에

없다는 저자의 단언이 오히려 정설로 들리는 순간이다. 


어느덧 나이를 먹어가면서 노후와 은퇴이후를 생각하게 되었다. 노년의 삶을 풍요롭고 멋지게

살려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저자가 던지는 한마디가 눈에 들어 온다. 

'10 미치면 50년이 행복한 ART'

럭키 박스가 쌓여 있어도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내것이 없듯이 속이 잠재된 끼와 본능은

스스로 발견하고 끄집어 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캄보디아 여행 가이드의 클로버 잎에 대한

행운과 행복이 주는 교훈처럼 말이다. 럭키 박스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아무도 알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박스를 여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뭔가에 미쳐야 제대로 있다.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아마도 진짜 사나이 였던 같다)

경례구호로 사용한 '정통해야 통한다' 말처럼 자신의 분야에 정통해야만 영향력을 미치고 인정

받을 있다. 우리에게 발견되는 예술혼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10년은 분야에 매달려야 하고

이런 삶의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오르는게 힘들다고 시도를 멈춘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경험은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경험을 토대로 재도약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한발씩 성장해가며 새로운 인생의 명함 하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목표에 다가갈수록

고난은 더욱 커진다' 괴테의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금만 정말 조금만 참고 견디면 된다.

포기하지 않는 자가 결국 이기는 것이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그림 점을 만났다. 빈센트 고흐(Vincent Van Gogh) 5명의 등장 인물의

시선이 무척 흥미로운 '감자 먹는 사람들'이다. 밀레의 영향으로 농민 화가가 되어 구차하고 초라한

농민들의 일상을 그대로 표현하고 그림에 진심을 담은 그의 작품들은 아쉽게도 일생동안 점도

팔리지 않았다. 고흐는 힘겨운 순간마다 자신의 영혼의 등짝을 두들겨 주던 위로의 손길이며, 마음의

갈등을 거짓말처럼 가라앉게 해준 원동력인 '예술' 통해 자신을 불사르며 인생을 살아냈다. 그에게

그림이 있었기에 그의 삶은 외롭지 않았고 버텨낼수 있었다. 


무엇이든 상관없다. 가슴을 울리는 것을 찾아내어 최소한 10년은 미쳐보는거다. 몸과 마음을 움직여

가며 무언가에 미친 10년이 노년의 인생을 오히려 황금기로 만들 것이다.

심장 밑에 숨겨진 예술 본능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뻔펀(fun fun) 예술가로 살아가는 노년을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