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수업
성호승 지음 / 경향BP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모두는 감정을 가진다. 서로간애 느껴지는 폭이 다르고 경험의 차이가 있을 모두는

감정을 가진다. 때론 그것에 휩쓸려 정신줄을 놓기도 하고, 때론 너무도 무감각한 그것으로

인해 오해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우린 감정들 속에서 살아간다. 


나는 '담백하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너무 과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한' 그것이 좋다.

과하면 넘침이 부담스럽고 모자라면 부족함이 아쉽지만 담백함은 이미 자체로 충분하기에

부담이 없다. 우리에게 부정적 의미가 너무 강한 '적당히' 바로 그런 상태이다.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알맞은 상태인 좋은 말을 '적당주의나 대충대충'등의 부정적 의미로 사용해 버려

조금은 퇴색됐지만 '적당히' 좋다. 자사의 저작이며 사서 하나인 중용(中庸)이 바로

것이다. 여기서 ''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음이고, '' 평상(平常) 뜻한다. 인간은 본성에

의해 움직여지기에 본성을 연마하여 항상 치우침 없이 도리에 맞게 떳떳하고 변함이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것이 '적당'이다. 그런데 이게 어렵다. 그래서 나는 아직 '적당히' 안된다. 


사는건 비슷한 모양이다. 각기 다른 삶의 공간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삶은 공간 속에서 겨우겨우

버텨내며 견디고 살아내는 중이다. 저자도 그렇고 저자의 책을 읽는 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사랑때문에 아파하며, 만나고 헤어짐의 순간에 고통스러워하고, 삶이 주는 무게에 눌려 허덕이기도

하며, 사랑을 만나 최고로 행복하기도 하며 대부분 그렇게 살아간다. 특별할것도 그렇다고 모자랄것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것이 삶이고 인생이다. 인생에 때론 위로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데 저자는 이를 '감정 수업'이라고 표현한다. 


속엔 다양한 사건들과 사연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생각이 젊다. 읽는 내내 20대의 아련한 추억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시간도 흐르고 세월도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은 가슴저며오고

아리다. 사랑 때문에 울기도 하고, 사랑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기도 하고, 사랑 때문에 최고의 행복을

느끼기도 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정말 소중한 존재이고 나의 감정이 중요하기에 항상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았다는 어느 독자처럼 우리는 이렇게 글을 통해 한자락 성장한다.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 세상 모두가 돌아서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 온다. 세상이

모두 돌아 선다고 해도 만은 나를 믿어주고 나를 신뢰하고 나를 끌어 안을 있었으면 좋겠다.

삶의 기준이 오롯이 나로 시작되고 나로 끝나는 삶을 살아야갰다.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정작

중요한 '' 잃어 버리는 어리석음이 아닌 세상이 존재하는건 '내가 있기 때문이다'라는 당당함으로

세상 속에 뛰어 있는 단단한 마음이 필요하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도전하지 않는 자에게는 결코 한뼘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무대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기다림없이 사람 마음을 얻을 없고, 배려와 이해 없이 사람의 마음을 가지려는

것은 욕심이다. 사랑 역시 나를 던지는 노력과 나를 내어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시간을 만드는

사랑은 없다. 사랑은 뭐든지 있게 만든다. 


저자가 말하는 '부디' 대목이다. '어떠한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도망가지 않으며 나라는 끈을 끝까지

부여잡고 이겨낼것'.

부디 그런 삶이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