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왕 전략 - 무엇이 JTBC 뉴스룸을 특별하게 만드는가 폴인이 만든 책
이무원.김필규 지음 / 폴인이만든책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걸음 들어가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이슈에 대한 파도 타기가 아닌

'어젠다 키핑'이라는 자신들만의 개념을 만들어 정공법을 고수한 그들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들은 신문사가 종편 사업에 뛰어 들면 천천히 망하고 뛰어들면 빨리 망한다는

세간의 우려와, 이제 방송 산업이 레드오션의 사양길을 걷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들만의

방법으로 신드롬을 넘어서 방송 산업의 모델이 됐다. 비록 국가가 종합편성이라는

문을 열어 주었지만 정작 종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좌충우돌 하는 사이

시청자가 광고주에게 외면 받을 밖에 없는 현실 앞에 JTBC 들고 나온 정책은

'붉은 여왕 전략'이다. 


붉은 여왕 전략이라는 말은 스텐퍼드 경영대학원의 윌리엄 바넷 교수가 처음으로 제시한

이론으로 루이스 캐럴의 동화 '겨울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와 붉은 여왕이 나무 아래에서

계속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 같다고 느낀 앨리스가 여왕에게 이유를

묻자 여왕이 '여기서는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야. 어딘가 다른데로 가고 싶다면 지금보다

배는 빨리 달려야 '라고 답변한 것에서 유래가 됐다. 내가 있는 경쟁 환경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힘껏 달리면서 경쟁해야 생존 있다는 것이고

진화하는 경쟁환경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략을 선택한 JTBC 경쟁을 피하지 않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 기존의 강자들과

전면전을 선택하는데 이는 엄청난 도박이기도 하고 실패 가능성도 많았지만 역설적으로

성공으로 나갈 있는 유일한 전략이기도 했다. 결국 이를 통해 모호한 정체성에서 독자적인

정체성으로 전환할 있었고 '우리는 지상파 뉴스도 아니고 종편 뉴스도 아닌 JTBC 뉴스다' 라는

그들만의 정체성이 확립되게 된다. 


1980 언론 통폐합 폐국을 당한 TBC 모태인 JTBC 적어도 한번 이라는 방송 경영 경험이

있었기에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열망치(Aspiration Lavel) 높을 밖에 없었다.

다만 아쉽게도 1995 대구방송이 TBC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어 어쩔 없이 중앙의 'J'자를 붙여

JTBC 탄생하게 됐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지상파와 싸우면서 실패도 많이 하고 힘들었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시도했고(그들은 자존심 때문인지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붙고 깨지면서' 맷집이 강해졌다고 말한다. 비슷한 예로 ' 보다 잘하는' 품질 좋은

기업들과의 경쟁을 감행한 현대자동차 USA 한국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인 미국 시장 개척을

시도한 방탄소년단의 성공도 붉은 여왕 전략의 좋은 예이다. 


모든 기업에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있고 중에 집중하는 핵심가치가 존재한다. JTBC

'사실, 공정, 균형, 품위'라는 가치를 천명하며 프랑스 르몽드의 창간자인 뵈브 메리의 말을 인용하여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을 다루겠다' 선언한다. 그리고 그대로 실행한다. 이것이 여타 기업과

그들의 차이다. 이렇게 실제로 실행 있었던 가장 이유는 리더십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당성(legitimacy)이다. 정당성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이는 기업 전체의 문화처럼 확산되고

그들만의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기존에 '정보' 주던 뉴스가 이제는 '가치' 제안하는 뉴스로 바뀌는 추세이다. 이는 포드나 벤츠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요즘 '우리는 안전하고 튼튼한 차를 만든다' 하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텐션(attention) 붙잡을 가치가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 놀래키기(customer

surprising)라고 말했듯이 이제는 기업이 고객의 기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호를 창출하고

'제안'해야 한다. 


이런 길을 가길 선택했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묵묵히 길을 가고 있는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다루겠다' JTBC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