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온다, 나노봇 와이즈만 미래과학 2
김성화.권수진 지음, 김영수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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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가 나타났다'

죽같이 걸죽한 고온의 우주가 점차 식기 시작하고 우주의 온도가 3000도로 내려갔을때

소립자들이 뭉쳐 수고를 만들어 내고 우주에 있는 물질의 90% 수소이고 우주는 수소에서

우라늄까지 92개의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들을때 마다 신기하다. 우주를 이루는

92개의 원자에는 수소(H), 산소(O), 헬륨(He) 같이 익히 아는 것도 있지만 비스무트(Bi),

프라세오니뮴(Pr), 디스프로슘(Dy) 같이 생소한것들도 있어 항시 궁금증을 유발했지만

파고들면 골이 띵해질것 같다는 선입견에 깊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나에게 책은 새로운

도전이고 흥미로운 출발이다. 

분자가 분자를 끌어 당겨서 점점 복잡하고 거대한 분자를 만들고 분자덩어리와 분자덩어리들이

서로 결합하여 스스로 점점 크고 복잡한 구조물을 만드는데 분자들의 이러한 능력을

'자기 조립'이라고 한다. 인간의 세포는 60 정도인데 각각의 세포에는 리보솜이

수십개가 들어 있고 세포의 가운데 핵이 있고 속에 DNA 들어 있는데 여기에 각각의

유전자 정보가 그대로 들어있어서 DNA 나노컴퓨터의 역할을 하는데 우리 속에는

2760 개의 나노 컴퓨터가 들어 있다는 설명은 그냥 신기하고 한편으론 '이렇게 무지했나' 라는

자책을 하게 한다. 한편 10x10억개의 단백질로 구성된 DNA 가닥을 모두 이으면 대략 1000km

(명왕성 보다 거리) 된다고 한다.

 

다이아몬드와 연필심의 재료가 같다면 믿어 질까? 놀랍게도 세상의 모든 동물, 식물, 화학물질의

90% 탄소를 가지고 있고 탄소는 우주 속에서 세번째로 많은 원소이며 미래에 가장 중요한 원자

하나이다. 탄소 원자 60개가 모이면 만들어지는 버키볼은 지름이 겨우 1나노미터(먼지 보다

100만배 작은 크기) 불과하지만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훌륭한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하며

가장 얇은 그물인 그래핀은 두께가 겨우 0.35나노미터에 불과하지만 종이 보다 100만배 얇고, 강철보다

200 강하며, 유리보다 투명하고, 구리보다 100 많이 전기도 통하고, 실리콘 보다 100

빠르다. 생각해보라. 유리보다 투명하고 강철보다 단단한데 종이 보다 100만배 얇은 그래핀으로 만든

자동차를. 아마 너무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녀도 되지 않을까.

물론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노봇이 나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거나 전쟁 무기로 쓰이게

되는 경우 심각한 문제가 초래 수도 있다. 그러나 이보다 위험한 것은 스스로 복제 있는

나노봇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무한증식할 경우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로

미친기계들에게 지구가 잠식 당할 수도 있는데 끔찍한 재앙을 '그레인 시나리오'라고 하는데

우리가 영화에서 익히 보았던 그런 상황을 의미한다.

 

책은 분명 어린이용으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어지간한 성인이 보아도 만큼 풍성하고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특별히 수학이 싫어 문과를 택했던 같은 사람에게는 마치 처음 만나는

신세계처럼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역시나 믿고 보는 와이즈만북스답다. 

끝으로 루이 파스퇴르의 마디를 전한다. 

'무한히 작은 것의 역할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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