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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휘게 라이프'에 이어 다시 마이크 비킹을 만난다.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앞엔 항상 '성공'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이라 증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이것을 목표로 열심히 치달린다. 그러다 보니 삶의 질이 개선되기 보다는 여전히 정체 혹은
퇴보 중이고 삶의 중압감은 나날이 그 강도를 더해 간다. 이와 같은 현실 앞에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소확행'을 제안하며 거창하고 커다란 의미 부여가 아닌 작고 소박한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아가는 보물찾기를 시작한다.
'LYKKE'는 덴마크 어로 '행복'이다. 스페인 어로 펠리시다드(felicidad), 독일어로 글뤼크(gluck),
프랑스어로 보뇌르(bonheur)라고 불리는 행복은 그 이름 만으로 이미 얼굴이 환해지며 미소를
만든다. 저자가 이탈리아로 스키 여행을 떠나 통나무집 발코니에 앉아 햇볕을 내리 쬐며
커피를 마시며 느꼈던 그 행복이나 몇일전 가평의 한 리조트 테라스에서 쏟아질듯 떠 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마시던 커피 한잔에 느꼈던 나의 행복은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행복이었다. 이처럼
행복은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마치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존재하는 '파랑새'를 찾아
온 세상을 헤매고 다니다 지쳐 돌아와 그것을 발견하는 이처럼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로컬 푸드로 세상을 바꿔 보실 분'이라는 재미있는 모토로 모인 회의에서 한 사람의 '그냥 시작하면
되지 않겠어요'라는 생뚱맞은 말로 시작된 인크레더블 에더블 운동이 토드모던의 생활과 문화와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된것처럼 행복은 자기로 부터 시작되고 전염된다. 좋은 기운이 넘쳐 흘러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이 선한 영향력은 지역 사회의 균형과 발전에도 기여한다. 문제는
'시작'이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거대한 무엇이 아니라 작은것
하나하나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행복이라는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내는 모험이다.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길다란 장대를 준비하든 나무에 올라가든 어떤식으로든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좋은 감을 차지 하는 것처럼 자신의 주변 곳곳에 숨겨 있는 보물들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친절은 행복을 낳는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은 상대방을 미소짓게 한다. 이 미소는 무장 해제를 의미한다. 굳게 닫혔던
마음의 빗장을 열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친절은 더 많은 친절을 낳고 자신뿐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킨다. 친절은 어렵지 않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 어색해서 그렇지 일상처럼 편하고 쉽다.
문제는 여기서도 '시작'이다.

일회성 행복은 지속성이 약하다. 행복은 경험에서 온다는 말처럼 우리의 행복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행복의 경험으로부터 온다. 저마다 추구하는 행복의 가치는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며 산다는 것이다. 비록 아직은 요원하지만 소확행이라는 경험들이 모여져 '지속 가능한 행복'이
되길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