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T UP'
탈출이나 회피가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 후 자금 회수 방향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포괄적인 의미에서 투자 후 일정의 성과가 난후 다른 라운드로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투자 실패 후 자산손실과 투자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과 투자라는 초행길에서 겪게 될 시행착오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거기서
빠져나와 한숨 돌리는 방법과 매매등의 비지니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지니스
매매 플랫폼과 중개시스템 구축에 의한 중개생태계 활성화 방안과 이러한 일을 평생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2-5년 사이에 80% 가까이 사라지는 현실 앞에 엑스트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누구와 함께하고, 어떤 목표를 지니고 얼만큼 이루고
있는지를 철저히 평가한 후 자신이 가진 아이템이 어떤 차별성과 경쟁력을 지녔으며 이것을
통해 상대방은 무엇을 얻을 수 있고 무엇을 이루고 있는 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자가
철저한 분석에 근거해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가 되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자신과 자신이 가진것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없다면 실패는 불 보듯이 뻔한 것이다.
어떤 분야나 어떤 환경이든 '안되는 이유'를 들자면 100가지도 댈 수 있다. 마치 짐 로저스
(Jim Rogers)가 한 강연에서 앞으로 유망한 업종을 '농업'을 꼽았을때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농업이 안되는 이유를 쏟아냈던것 처럼 안되는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그 안에서 '되는
이유'를 발견하는 감각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투자자들은 이것을 발견한 사람들이다. 모두가
안된다는 그것에서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한 이들은 남들이 하지 않는 그길을 먼저 나서서
걸어갔던 것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한민국의 절반 크기밖에 안되는 네덜란드가
다른것도 아니고 농산물 수출 2위 국가라는 점은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다.
'Life is no fair, get used to it'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불공평하다. 이 불공평의 갭은 여간해선 극복되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능력과 재능 여하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뿐이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동일한 실패를 겪더라도 데미지가 0일수도 있고 100일수도 있는
이 간격은 인생을 뒤바꿀 만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이들이 경쟁하는 대상이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실패자들끼리 리그를 형성하고 그들만의 리그 혹은 패자 부활전 양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도전적이고 확장 가능한
비지니스 모델을 찾으며 나아가는 조직이라고 한다면 '엑시트업'은 열정을 통해 일구어진 수고와
노력이 결실로 보상받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익 창출이 최고의 목표인
현실속에 전쟁이나 작전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철수한다는 군사용어인 출구전략을 사용하는
엑시트업은 어떤 상황을 극복하면서 원래대로의 상황으로 되돌리거나 더욱 나은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적이다. 즉 최소한의 피해와 데미지 혹은 적정 수익이 난 후 과감하게 빠져나오는 전략이다.
인생 가운데 수없이 많은 '입구'와 '출구'를 만나게 되는데 입구조차도 못 찾는 이도 있고, 입구는
잘 찾는데 출구를 찾지 못해 헤매는 경우도 있고, 출구를 찾았는데 방향을 잘못찾아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경우도 있다. 각 사람마다 'Exit'의 의미는 다르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의 출구는 항상
새로운 입구와 가까이에 있다.
일확천금은 개꿈이다. 인생에서 갑자기 이루어 지는 일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마스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은 땀을 흘려야 제 맛'이라는 말과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에서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는 말은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