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
석혜탁 지음 / 북스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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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대는 20 대로, 30대는 30 처럼, 40대는 40 만큼, 50대는 50 답게 흔들린다.

마음도 흔들리고 직장도 흔들리고 현재 위치도 흔들리고 급기야 가정도 흔들려 갈팡질팡

정신을 차린다. 이런 세대를 향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흔들리고 있는 당신, 지금 잘하고 있다.'


김애란의 '나는 편의점에 간다' 속의 나의 말처럼 편의점에 감으로써 물건이 아니라

일상을 구매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편의점에서 식사를 준비하며 비닐

봉투 하나 정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는 어쩌면 '편의'만을 추구하다 삶을 놓쳐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4시간 불을 밝히며 찾아올 손님을 기다리는

그나 늦은 저녁 혹은 한밤중에 끼니를 때우기 위해 식당을 찾으나 마땅히 찾지 못해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우리네 삶이 그곳에 담겨 있다. 


호칭은 사람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호칭이 박사이든 선생이든 사장이든 부장이든

호칭에는 사람이 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호칭은 예의이고 상대를 진정으로

높여주는 방법이다. 유난히 눈에 뜨이는 호칭이 있다. 탐스의 설립자인 블레이드

마이코스키가 사용하는 'CSG'이다. CEO, CFO, CMO등은 들어 봤으나 CSG 정말 처음

들어보는 호칭이다. CSG Chief Shoe Giver(최고 신발 기부자) 약자이다. 신발 켤레를

팔면 컬레를 기부하는 탐스의 기업철학이 그대로 들어 있는 수식어이다. 이렇게 직책과

호칭은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적극적인 광고이다. 거창하게 '퍼스널 브랜딩'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걸맞는 호칭과 직책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거저 붙여주는 이름이 아니라

어떤 네이밍도 부끄럽지 않을 결과물을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수식은 분명 자신의

가치를 높여 것이다. 


이를 위해선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워스벨(work and study balance)

바로 그것이다. 워라벨의 부분 집합일수도 있지만 배움을 통해 남들과 차별화하고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 간다면 오늘의 가벼움이 내일 묵직함으로 돌아 올것이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평가됨을 기억하며 철저한 자기애의 함정에서

벗어나 객관적 시각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평가를 바탕으로 연마와 연습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은 단순하지 않다. 복잡하고 미묘하고 혼란스럽다. 이런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고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현실 앞에 저자는 '자주' 아닌 '오래' 말한다. 삶은

외국어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자주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오래 그리고 길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묘하게 끌린다. '빈도'라는 알량한 단어로 치부할 만큼 우리의 삶은 간단하지

않기에 나도 이제 오래 그리고 길게 하는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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