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높이려다 행복해지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허용회 지음 / 팜파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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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당신은 심리학에 속았다' 읽고 기발한 발상과 높은 식견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저자가 정말 많은 심리학자들이 한번씩은 먹었던 소재인

'자존감' 관한 책을 들고 나와 내심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을 잠시 가져

보았다. 수많은 강연과 책과 수업에서 쏟아지는 '자존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대동소이하다. 조금씩 변형은 주지만 대부분 거기서 거기며 해결 방안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렇게 자존감 열풍이 불었건만 우리의 자존감은

여전히 바닥이고 이를 높이기는 쉽지 않다. 이런 현실 앞에 저자는 '자존감을

버리자' 상투적인 이야기가 아닌 조급함을 내려 놓고 지금보다 높고 안정적인

'건강한 자존감' 만들자고 말한다. 


심리학이라는 미시적 학문을 토대로 '나는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가?', '나는 얼마나

능력있는 사람인가?', '나는 삶의 주인인가?' 세가지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할

있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 이러한 결론을 앞에 두고 과연 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잠시 빠졌다. 부분이 굉장히 주관적이다. 일정부분 자기

만족도 있고, 타인에 의한 가치평가도 있고,사회적 평가도 있고 모든것들이 종합되어

자존감을 형성하다보니 우리의 자존감은 낮을 밖에 없다. 사실 자존감이 대해 이야기

하려면 모든것을 떠나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어떤한가가 관건이고 다른 사람의 평가나

시선이나 말보다 본인이 느끼는 자신만의 생각과 의지가 중요하다. 


내용 중에 보면 '암묵적 자존감'이라는 항목이 나온다. 자존감(self-esteem) 크게 의식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명시적 자존감과 무의식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암묵적 자존감으로 나누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자존감에 대한 태도 아래 숨어 있어 의식적으로 지각, 통제되지 않는 형태의

자존감이 바로 암묵적 자존감이다. 이런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 겉으로 태연한척

괜찮은척 하지만 속으로 상처가 곪아 터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는 그대로 피난처가

필요하다. 속을 놓고 이야기할 대상이거나 그냥 곳에 있으면 편안해지는 그런 곳을

찾아서 평온함을 회복해야 한다. 어린시절 무의식 가운데 형성된 암묵적 자존감은 자동적이고

감정적이며 무의식적이다. 무의식적 반응이다 보니 감정의 기복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표현되어지는 부분과 모습이 다르다. 저자는 이러한 암묵적 자존감 붕괴에 대해 '네트워크'라는

처방을 내놓으며 상호의존적 관계 형성을 통해 각자의 약점과 단점들이 상호 보완되는 협력적

관계를 가지게 되면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자존감 끝에 행복이 있다면 우리는 행복한 삶을 염두에 두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통해

'행복안정성' 추구하고, 서로의 행복을 보듬고 지원하는 '행복 네트워크' 만들어 가야

할것이다. 자존감이 스스로하기 나름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말고 다같이 '함께'라는 생각으로

연대를 모색해야 할것이다. 

자존감에 대해 알게되면 될수록 우리는 '건강한 자존감'으로 나아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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