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로먼 겔페린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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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원제는 '중독, 미루기, 게으름(addiction, procrastination and laziness)이다.

저자는 시작은 쉽게, 목표까지 즐겁게, 동기는 확실하게 하는 실천 주제를 통해

중독, 미루기,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안한다. 


'몸은 해야한다는 말에 반응하지 않는다' 

의욕과 의지는 분명 다르다. 의욕은 욕망에 가까운 욕심이 되기 쉽고, 의지는 스스로를

정진케하는 힘이 있다. 중독과 게으름과 미루기를 이기는 방법은 '의지'이다. 스스로

마음을 정하고 이기고 견뎌내며 버텨내는것이 필요한데 출발이 바로 '의지'. 의지는

절박함과 간절함에서 기인하기도 하나 무엇보다 흥미와 즐거움이라는 요소를 빼놓을

없다. 아무리 절박하고 간절해도 흥미가 없거나 즐거움이 모자라면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싫증나며 기운이 꺾인다. 

저자는 이런 즐거움과 흥미를 '원초적 본능'이라고 표현한다. 맞는 말이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어차피 해야 되는 일이라면 즐기라고 말은

하지만 그건 말일 뿐이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다만 본능에 충실하다면 억지로 하는

보다는 훨씬 즐거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초적 본능'이라는 단어 선택은 탁월하다. 

그러면서 억지로 하지 말고 몸이 스스로 반응하고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 하는 16가지의

전략을 소개한다. 눈에 들어 오는 전략은 '생각이 생각을 만든다'이다. 연상을 하라는

것이다. 어떤 행동을 떠올리고 그것이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연상하는 것을 수차례

반복하여 습관을 만들라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연상하기를 통해 긍정적이고 빠른 판단을

있게 되는 장점을 가진 운동은 심리학이나 정신건강학 쪽에서 자주 제시되는 치료

방법인데 좋은 습관이 건강한 나를 만든다는 모토에 어울리는 실천 방법이기도 하다. 


정신력과 의지력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계에 부딪쳐 포기하거나

좌절한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여전히 본능과 재미를 말한다. 즐겁게 하다 보면 한계가

그만큼 멀어지게 되고 기쁘게 하다보면 어느새 한계를 넘어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재미와 즐거움을 방해하는 가장 요소가 피로감인데 피로감은 하루종일 깨어

있다고해서 저절로 느껴지는게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심리적 기폭제가 터뜨리는 심리현상과

연관이 있다. 기폭제는 우리를 지루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대상에 억지로 집중하는 행위를

통해 형성되는데 이것을 참고 열심히 하면 할수록 피로감을 증폭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 열정을 바치고 싶은 꿈이 있다면 앞뒤 잴것 없이 뛰어들어야 한다.

물론 장애물이나 걸림돌을 만날 수도 있다. 그때마다 도망치거나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 지금껏 회피하고 도망쳤기에 우리는 게으름, 중독, 미루기 같은 것들에 항상

져왔고 지금도 지고 있다. 지금 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꿈꾼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한다. 날아 올라서 잡을수가 없다면 느릿느릿 걸어서라도 원하는 그것을 손에 쥐는 , 이것이

삶에서 승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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